새정치연합 "박영준, 자원개발 기업 직접불러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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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국부유출 자원외교 진상조사단'은 16일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이명박 정부 시절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으로 재직하면서 자원개발 공기업 임원들을 직접 불러 비공식 회의를 열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진상조사단 관계자는 "최근 석유공사·가스공사·광물자원공사의 업무보고에서 한 기업 임원으로부터 '2010년께 국무총리실이 주재한 회의에 참석해 해외자원개발 현황을 보고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의원들은 총리실이 이례적으로 공기업 간부를 불러 회의를 한 이유가 무엇인지 따져물었다"고 설명했다.

이 임원은 이후 "총리실의 주재로 정부중앙청사에서 비정기 모임을 가졌고, 두 차례 참석해 아프리카에서 진행 중인 사업에 대한 보고를 했다"면서 "박 전 차관이 주재한 것으로 기억이 나고, 다른 참석자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진상조사단의 한 인사는 "박 전 차관은 '왕차관'이라고 불릴 정도로 정권의 실세로 꼽혔다"며 "기업들 입장에서는 적지 않은 압박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인사도 "총리실이 담당부처를 거치지도 않고 산하 공기업을 직접 부른 것이라면 월권의 소지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회의에서 오간 내용은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실적에만 매달려 부실이 우려되는 사업에 투자하도록 종용했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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