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유럽이 주도해온 항공기 시장에서 중국의 돌풍이 거셉니다. 미국 수출에 성공하는가 하면, 개발 중인 대형 항공기의 선주문이 밀려들고 있습니다.
베이징 우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이 자체 개발한 소형 여객기 윈-12F입니다.
최근 주하이에서 열린 국제에어쇼를 통해 미국에 20대를 수출하게 됐습니다.
그동안 아프리카와 동남아 등지에만 수출되던 중국제 여객기가 항공기 제작의 메카 미국 시장을 뚫은 것입니다.
[자오레이/중국 항공기제작사 간부 : 세계에서 가장 요구 수준이 높고 까다로운 미국시장 진출에 성공해 대단히 자랑스럽고 자부심을 느낍니다.]
중국이 자체 기술로 개발해 내년말 선보일 예정인 C919 대형 여객기는 이번 에어쇼에서 30대 선주문을 추가해 이미 4백 30대의 수주를 받았습니다.
가격과 운용 비용은 싼 대신 품질과 안전성에서 의구심을 사던 중국의 여객기 산업이 일취월장했음을 보여줍니다.
앞으로 20년 동안 5천 5백 대의 여객기를 도입해야 할 만큼 엄청난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공격적으로 투자한 결괍니다.
[장바오신/중국항공일보 편집장 : 중국의 항공기 산업은 그동안 꾸준히 경험을 쌓고 준비해와 비약적으로 발전하게 됐습니다.]
중국은 또 에어쇼에서 스텔스 전투기 젠31과 무인 공격기 등 최첨단 군용기도 공개했습니다.
독보적 항공 전력을 자랑하던 미국을 바짝 추격하는 것은 물론 군용기 시장에서도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중국은 이제 최첨단 항공우주 산업에서도 미국과 유럽의 아성을 위협하는 강력한 도전자로 부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