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 결혼·공개 처형까지…IS, 악랄 범죄 '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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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시리아 조사위원회는 14일(현지시간) 시리아 북부 지역을 장악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민간인은 물론 포로들에 대해 극단적인 폭력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 시리아 조사위원회는 이날 300명 이상의 증인 면담을 통해 작성한 '테러의 지배: 시리아 ISIS 통치하에서의 생활'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IS가 각종 전쟁범죄를 저지르며 공포 정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IS 병사들은 미국 주도의 공습을 피하려고 민가에 머물면서 소수민족인 야지디족 여성을 성 노예로 삼고 강제로 자신들의 아이를 갖도록 하는 것은 물론 민간인에 대한 강간, 고문을 자행하면서 어린이들을 징집해 병사로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IS는 시리아 여성과 소녀들을 공공 생활에서 철저히 배제하면서 13세 이상의 소녀를 IS 병사들과 강제 결혼하도록 하고, 수백 명의 포로를 처형했다면서 공개처형이 일상화된 것은 물론 처형당한 시신은 주민들에 대한 경고로 그 상태 그대로 남기곤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1년 유엔 인권이사회가 시리아에서 자행되고 있는 모든 인권유린 상황을 조사하도록 설립한 유엔 시리아 조사위원회의 이 보고서는 또 시리아 정부군과 다른 반군들도 인권유린을 하지만 이를 감추려 하는 반면 IS는 자신들의 권위를 세우려고 적극적으로 각종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파울로 핀헤이로 조사위원장은 "위원회가 만난 모든 증인은 IS가 침묵을 강요하기 위해 극단적인 테러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말했다"면서 "이는 고의적이고 계산된 행동"이라고 말했다.

조사위원회는 이에 따라 각종 반인도주의적 범죄와 전쟁 범죄를 저지른 IS 사령관을 포함한 책임자들을 국제사법재판소(ICC)에 넘기는 등 국제법에 따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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