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필요한 소비만…" 빚 부담에 지갑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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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빚이 이렇게 느는 속도를 소득이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 집이 번 소득이 일년 전보다 200만 원 느는데 그쳤습니다. 소득은 별로고 빚은 많다 보니 지갑은 꽉 닫혔습니다.

이어서 유병수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 마트마다 담요나 단열 시트가 인기입니다.

겨울철 난방비를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해서입니다.

[주부 : 이것도 몇만 원 하는데 그 돈도 실은 만만치  않거든요. 정말 필요한 생풀품 위주로 지출해요. 마트도 자주 안오게 돼요.]

가계의 소비지출이 좀처럼 늘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가구당 평균 소득은 4천676만 원으로 2012년보다 4.4%, 197만원 증가했지만, 소비 지출은 0.2% 증가에 그쳤습니다.

액수로는 4만 원 더 쓴 겁니다.

물가 상승을 감안하면 오히려 소비가 준 셈입니다.

의료비는 6.8% 늘어난 반면, 옷을 사거나 여가를 즐기는 데 쓴 비용은 2.5% 줄었습니다.

사는 데 꼭 필요한 소비는 늘었지만 입고, 즐기는 데엔 돈을 아낀 겁니다.

[주부 : 옛날에는 그냥 지나가다 예쁘면 바로 샀는데, (지금은) 아무래도 옷 하나 사는데도 조금 더 신경 쓰게 되죠.]

[김창배/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가계 부채가 늘어난 상황에서 부채는 상환할 능력이 떨어졌다. 향후에 이를 대비해서 소득이 증가한 부분을 충분히 소비로 쓰지 못하고 저축을 하고 있다….]

세금이나 연금, 보험료, 대출 이자 같은 비소비지출이 2% 가까이 증가해 쓸 수 있는 돈이 그만큼 줄어든 것도 지갑이 열리지 않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한 집에 평균 6천만 원 빚…청년·노인 부담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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