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50마리가 주인공…'교감'으로 만드는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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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커스 공연에서는 동물들이 사람 못지않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지요. 말 50마리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공연이 막을 올렸습니다. 이거 어떻게 훈련시켰나 궁금하실 겁니다.

정경윤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말이 자유롭게 뛰노는 초원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무대, 전력 질주하는 말 위에서 펼쳐지는 기수들의 묘기와 함께 기수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말들의 연기는 단연 압권입니다.

지난 2003년부터 세계 60여 개 도시에서 공연해온 이 서커스에서는 4, 5년 동안 훈련받은 50마리의 말도 주인공입니다.

말들은 공연 3주 전 먼저 입국해 특별 대우를 받습니다.

현지 적응을 위해서입니다.

말발굽 관리, 털 손질에, 마사지도 받습니다.

마구간 온도 유지부터 하루 8차례 개별 식사 조절까지 수의사를 비롯해 관리자만 20명이 넘습니다.

야외 방목장에서는 훈련 대신 자유 시간을 보냅니다.

[키스 듀퐁/기수 : 말에게 상으로 음식을 주지 않습니다. 말에게 가장 좋은 상은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고, 무언가 잘해서 기쁘다는 걸 알려주는 것입니다.]

말 한 마리가 무대에 서는 시간은 평균 12분 정도지만, 기수들은 하루 대부분을 말과 보내며 교감합니다.

공연을 앞두고 예민해진 말을 달래지 못하면 사고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노만 라투렐/'카발리아' 연출 : 기수가 말에서 떨어졌을 때, 말이 그를 보호해야 한다고 느꼈는지 밟지 않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승마와 곡예가 어우러진 무대에서, 말은 단순한 조연이 아니라, 공연을 완성 시키는 주연이 되기도 합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최혜영,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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