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엔 21살 청년 61%가 군 복무"…저출산 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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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지만 먼 미래의 일로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대로 가면 15년 뒤에는 4년제 대학 3분의 1이 문을 닫고, 21살 청년 절반 이상이 군 복무를 하게 될 거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보도에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여성 1명이 평생 1.2명의 자녀를 낳는 현재의 저출산 기조가 유지되면 우리 사회가 어떻게 변할지 예측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2030년, 전국 4년제 대학의 3분의 1 이상이 문을 닫습니다.

학생 수 감소에 따라 교사와 직원도 19만 명이 일자리를 잃게 됩니다.

또 현재의 군병력 규모를 유지할 경우 21살 청년의 61%가 군 복무를 해야 합니다.

[조태영/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 우리 사회가 한 연령당 100만 명에 맞춰져 있었는데 그게 갑자기 절반도 안 되는 40만 명으로 줄어드는 거거든요. 그걸 어떻게 할 것이냐, 우리가 준비가 되어 있느냐…]

이런 예측에 대한 젊은이들의 생각을 듣기 위해 보건사회연구원 주최로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저출산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에서 젊은이들은 한국 사회에서 결혼이나 출산이 너무 어렵고 저출산 대책도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하영/31세 무자녀 기혼여성 : 선배들이나 친구들 워킹맘들을 보면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게 쉽지 않은데 두려운 건 사실이에요.]

[서한석/35세 미혼남성 : 살 집을 구하는 것이 결혼을 결심하게 되는 방해요인, 장애요인이었던 것 같아요.]

저출산 대책은 10년, 20년이 지나 서서히 효과가 나타나는 게 특징입니다.

당장 신혼부부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과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도록 여성근로자를 돕는 대책이 강화돼야 출산율을 높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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