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룡해, 특사로 러시아 방문…접근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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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2인자로 복귀한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김정은의 특사로 곧 러시아를 방문한다고 북한 언론이 밝혔습니다. 외교적인 고립이 자꾸 심해지니까 러시아를 이용해 보려는 계산 같습니다.

보도에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조선중앙TV : 김정은 동지의 특사로 최룡해 동지가 가까운 시일 내에 러시아 연방을 방문하게 된다.]

최룡해의 러시아 방문 시기는 다음 주로 예상됩니다.

특사 자격인 만큼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만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최룡해는 지난해 5월에는 김정은의 특사로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습니다.

정치, 군사 분야뿐 아니라 외교 분야에서도 김정은의 신뢰를 받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그렇다면 북한이 이렇게 러시아에 접근하는 이유는 뭘까요?

주변정세를 보면 고개가 좀 끄덕여지기도 합니다.

남북 관계를 볼까요, 대북전단 문제 등을 둘러싸고 남북 관계는 중단됐습니다.

북미 관계를 볼까요, 억류 미국인들을 북한이 풀어주긴 했지만 북미 관계가 그다지 진전될 것 같아 보이진 않습니다.

중국과의 관계, 최근 들어서 대단히 안 좋죠. 일본과의 관계, 납북 일본인 문제를 둘러싸고 협상이 진전되는 듯 했지만 결국에는 다시 교착상태에 빠졌습니다.

게다가 유엔에서의 북한인권결의안 채택을 둘러싸고 미국과 서방세계 그리고 북한 간의 대립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북한으로써는 주변 국가 가운데 러시아 말고는 손을 내밀 나라가 없는 셈입니다.

지난달 시작된 북한 내륙철도의 현대화 사업을 러시아가 수주하는 등 북러 관계는 올 들어 급진전 되고 있습니다.

[북한 철도성 관리/지난달 21일 : 조러(북러) 두 나라 인민들의 경제관계 발전에서 커다란 의의를 가지는 철도 개건 착공식을 진행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집권 3년이 되도록 국제 무대에 데뷔하지 못한 김정은이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과 첫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CG : 홍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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