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당 부채 원리금 상환액 작년평균 823만 원…18%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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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이나 재산의 계층간 양극화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소득이 다소 늘었다지만 원리금 상환, 전월세 자금 마련 등으로 막상 소비지출에 쓸 돈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통계청,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이 2만 가구를 상대로 지난 2013년의 자산, 부채, 소득, 지출 등 현황을 조사해 발표한 '2014년 가계금융·복지 조사 결과'는 가계의 팍팍한 삶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지난해 가구당 평균 소비지출은 2천307만원으로 전년보다 0.2% 늘어나는 데에 그쳤습니다.

평균 소득이 4천676만원으로 4.4% 늘어난 점에 비쳐 소득 증가분만큼 소비를 늘리지 못한 셈입니다.

각종 사회보험이나 세금 등 비소비지출에 대한 부담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공적연금·사회보험료는 전년보다 5.7% 늘고 세금도 7.1% 증가했습니다.

전세가격 상승 등에 따른 부담도 소비에 제약을 주고 있습니다.

여유자금을 저축 등 금융자산에 투자할 때의 목적으로 주택 구입이나 전·월세 보증금 마련을 꼽은 응답자는 17.6%로 전년보다 1.9%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노후 대책은 53.3%로 0.1%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가계의 원리금 상환부담도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해 가구당 평균 원리금 상환액은 823만원으로 무려 18.1%나 늘었습니다.

처분가능소득 3천833만원에서 원리금 상환액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년 19.1%에서 21.5%로 늘었습니다.

대출 중 만기 일시 상환 비중은 줄고 원금 분할상환이나 원리금 균등분할상환의 비중이 늘어난 게 영향을 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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