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의원부터 솔선수범해야 공무원도 따라와"


새누리당 김문수 보수혁신위원장은 14일 여권이 추진하는 공무원연금개혁과 관련, "'국회의원부터 봉급을 깎겠다', '우리부터 솔선수범하겠다'고 해야 (공무원들이) 따라온다"며 당내 반발에 부딪힌 혁신안 추진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서울시당 핵심당원 연수 강연에서 공무원연금개혁을 거론, "개인 다이어트보다 훨씬 어려운 게 국가 구조조정이다. 지금 새누리당의 국회의원이 더 강력한 다이어트를 하면서 국민에 눈물로 호소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가 이렇게 100을 할 테니 (공무원도) 50씩 나눠서 (고통을 분담)하자는 게 먹히지, 우리는 아무것도 안 하거나 또는 똑같이 50씩 (고통 분담) 하자는 것도 안 먹힌다"며 "새누리당이 먼저 허리띠를 졸라매고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김무성 대표가 보수혁신위에서 성안한 '특권내려놓기' 혁신안을 내주 의총을 열어 확정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김 대표가 다음주 의원들의 의견을 모아내겠다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고 마땅한 일"이라고 환영했다.

그는 다만 김 대표가 1단계 혁신안 중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국회의원 세비 '무노동 무임금 원칙' 적용을 수정할 방침을 시사한 데 대해 "무슨 말씀이신지 대표와 의원들의 말씀을 더 들어보겠다"며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

그러면서 "세비에 대해 (의원들이) 오해하는 것 같은데 어떨 때 어떻게 깎는지 범위와 방법 등에 대해 우리가 정하지 않았고 앞으로 (결정)해나가면 되는 것으로 좀 더 소통이 필요하다"고 밝혀 원안 수정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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