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오바마에 "우리 둘다 PGA 명예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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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9일부터 시작된 다자회의 무대에서 주요국 정상들과의 각별한 친분을 바탕으로 활발한 정상외교를 펼쳤다며 청와대가 14일 일부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청와대가 내놓은 보도참고자료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9∼12일 2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와 12∼13일 제17차 아세안+3 정상회의 및 제9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 외에 수차례 대화를 나누는 기회를 가졌다.

미얀마 네피도에서 지난 13일 열린 EAS 회의직전 정상대기실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박 대통령에게 중국 국빈방문 결과를 설명하자 박 대통령은 영어로 "You and I have something in common"(우리에게 공통점이 있다)이라고 운을 뗀 후 "우리 둘 다 미국 PGA 프레지던트컵 명예대회장직이라는 경력을 갖게됐다"고 했다.

박 대통령이 지난주 청와대를 찾은 팀 핀쳄 PGA 커미셔너의 제안으로 내년 인천에서 개최되는 프레지던트컵 명예대회장직을 수락한 사실을 상기한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도 미국에서 열린 두차례 프레지던트컵의 명예대회장직을 맡은 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박 대통령의 언급에 반가움을 표하며 한국 여성 골퍼들의 활약상을 칭찬했다고 한다.

이어 박 대통령은 같은 날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를 공동 주재하면서 "오늘 오전 EAS 정상회의를 시작으로 연이어 마라톤 회의가 계속되는 것을 보면서 아세안 지도자분들의 열정과 체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그래서 여러분의 체력소모를 줄여드리기 위해 우리 한국은 이 자리에서는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열지않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대신 12월 부산에서 특별한 정상회의를 준비하고 있는데 그 때 한국에 오시면 여러분의 원기를 일거에 회복할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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