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평양냉면·연백농악무 등 25개 무형문화재 등록


'민족성'을 강조하며 문화재 보호에 힘을 쏟는 북한이 25개 무형문화재를 발굴해 등록했다고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14일 보도했다.

조선신보는 이날 북한 내각 문화성 민족문화보호지도국 비물질유산처의 박무송 부처장의 말을 인용해 '북한 아리랑'과 '연백농악무', '평양냉면', '신선로', '조선치마저고리 차림 풍습', '설맞이 풍습', '첫돌 맞이 풍습' 등 25개 무형문화재가 '비물질민족문화유산'에 등록됐다고 소개했다.

연백농악무는 곡창지대인 황해도 연백 지방의 농악 무용이며 신선로는 불 피우는 통이 부착돼 음식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그릇이다.

박 부처장은 "현재 중앙과 지방에 조직돼 있는 비상설 민족유산보호위원회의 연계 아래 비물질문화유산을 새로 발굴, 고증하는 사업을 적극 밀고나가고 있다"고 조선신보에 밝혔다.

북한은 작년 4월 중앙과 각 도, 시, 군 단위에 '비상설 민족유산보호위원회'를 설치해 문화재 발굴과 보호사업을 진행 중이다.

박 부처장은 북한 아리랑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가능성에 대해서는 "국내 관계자들은 이번에 꼭 등록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며 강한 기대를 표명했다.

북한 아리랑은 지난달 말 남한 농악과 함께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산하 임시소위원회의 '등재권고'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아리랑과 농악은 이달 말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리는 제9차 무형유산위원회에서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될 것이 확실시된다.

이 경우 아리랑은 북한의 첫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이 된다.

박 부처장은 "조선(북한)은 2012년 2월에 민요 아리랑을, 2013년 12월에 민족풍습인 '김치 담그기'를 인류비물질문화유산(인류무형유산)으로 등록할 것을 유네스코에 정식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지난달 말 발표한 '민족유산보호사업은 우리 민족의 역사와 전통을 빛내는 애국사업이다'라는 제목의 담화에서 "우리나라의 우수한 물질유산과 비물질유산, 자연유산들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하기 위한 활동을 계속해야 한다"고 독려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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