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내 IS-알카에다 협력 합의"…美 전략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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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도 동맹군의 공습을 받고 있는 시리아의 이슬람국가, 'IS'와 알카에다 연계반군인 알누스라전선이 협력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져 미국의 IS 격퇴전략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상호 반목 관계인 IS와 알누스라전선이 지난 2일 시리아 북부 알레포의 한 농장에서 만나 내부적 교전을 중단하고 공동의 적에 맞서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이들은 서구의 지원을 받는 온건 반군 시리아혁명전선에 공동 대항하고 시리아 북부에 쿠르드족과의 전선을 형성하는 데도 합의했습니다.

늦은 밤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 진행된 이번 회합에는 IS 대표 1명과 알누스라전선 특사 2명, 알카에다 분파인 호라산그룹 관계자 등 7명이 참석했습니다.

시리아 관련 첩보에 접근 가능한 익명의 미국 당국자도 "미 정보당국이 양쪽 세력의 전략상 변화를 파악하지는 못했지만 작전상 거래가 있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IS와 알누스라전선이 내부적 전력 소모를 줄이고 협력하기로 합의했더라도 통합의 단계까지 이른 것은 아닙니다.

전문가들은 양쪽의 합의가 쉽게 깨질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IS와 알누스라전선이 공조를 통해 전력을 강화하면 시리아의 온건 반군을 무장시켜 IS와 맞서게 하려는 미국의 전략에 새로운 악재가 될 수 있습니다.

알카에다는 당초 IS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았지만 IS는 재작년부터 시리아에서 급격히 세를 불려 알카에다와 라이벌 관계를 이룰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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