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법원, 극우 훌리건에 집회 허용


독일에서 극우 훌리건들의 집회를 불허한 경찰의 결정을 뒤집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독일 하노버에 있는 행정법원은 13일(현지시간) '살라피스트를 반대하는 훌리건'(HoGeSa) 조직이 경찰 당국의 집회 불허에 대해 제기한 소송에서 자유로운 의견 표현의 권리를 들어 이 조직에 집회를 허용한다고 판결했다.

법원은 그러나 한 곳에 모여 자신들의 의견을 주장하는 것은 허용하지만, 거리행진은 안 된다고 덧붙였다.

HoGeSa는 주말인 오는 15일 대대적인 시위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경찰은 폭력 사태로 번질 것이라며 불허했다.

앞서 HoGeSa가 지난달 26일 주도한 쾰른 시위에서는 예상보다 훨씬 많은 5천 명이 참여했고, 시위대와 경찰이 대치하는 과정에서 경찰 50명 가량이 다쳤다.

HoGeSa 조직은 독일에서 살라피스트들이 늘자 덩달아 급증한 극우주의 세력으로서 일부 네오나치의 가세로 우려를 사고 있다.

이들이 반대하는 살라피스트는 세속을 배척하고 7세기 이슬람 초기의 사상과 태도로 돌아가야 한다는 수니파 강성 원리주의 세력이다.

독일 당국은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의 뿌리로 보이는 이 세력이 독일에만 약 6천300명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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