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동생 젭이 힐러리 이기더라도…"


조지 W 부시(아들) 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동생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의 대선 출마 가능성을 거론하는 과정에서 민주당의 차기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겨냥해 '뼈 있는' 농담을 했다.

이날 방영될 부시 전 대통령의 폭스 뉴스 인터뷰 원고 요약본에 따르면 부시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에서 클린턴가(家)의 리턴매치 가능성을 묻자 "그렇게 되면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나는 흥미진진한 얘기를 많이 나누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대선에서 젭이 힐러리를 이기더라도 나는 여전히 클린턴 전 대통령을 좋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992년 대선 당시 아버지인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이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패배해 재선에 실패하면서 한동안 두 가문은 껄끄러운 관계를 유지했으나 현재 아들 부시 전 대통령과 클린턴 전 대통령은 '절친'처럼 가깝게 지내고 있다.

두 사람은 현재 워싱턴DC에서 '대통령 리더십 연구 프로그램'도 공동으로 운영할 정도로 친분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전날에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에 부시 전 대통령이 최근 출간한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에 관한 전기 '41 : 내 아버지의 초상화'를 읽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부시 전 대통령은 동생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출마할지 안 할지 아직 잘 모른다"면서 "그러나 그가 좋은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나는 개인적으로 출마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