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당 '상원 다수당 원내대표'에 매코널 선출


11·4 미국 중간선거에서 승리해 8년 만에 상원 다수당 지위를 되찾은 공화당은 13일(현지시간) 내년 초 개회하는 114대 회기 원내대표에 미치 매코널(켄터키) 현 대표를 선출했다.

공화당은 이날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의원 총회를 열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상원 다수당 원내대표에 매코널 대표를 만장일치로 뽑았다.

공화당 상원 의석은 총 100석 가운데 현재 45석이지만, 중간선거에서 압승하면서 이미 53석을 확보한 상태다.

또 다음 달 6일 치러지는 루이지애나 주 상원의원 결선 투표에서 공화당 후보인 빌 캐시디 하원의원이 현역 민주당 후보인 메리 랜드류 상원의원을 꺾으면 의석수는 하나 더 늘어난다.

1984년 상원에 처음 입성해 이번 중간선거에서 6선 고지에 오른 매코널 대표는 공화당이 2006년 중간선거에서 참패하고 나서 2007년부터 상원 소수당 원내대표를 맡아왔다.

켄터키 주 출신으로는 두 번째 상원 다수당 원내대표다.

민주당 소속으로 다수당 원내대표였던 앨번 바클리 전 상원의원은 해리 트루먼 대통령 시절 부통령을 지낸 뒤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고려하기도 했다.

이번 중간선거의 대표적 승자로 꼽히는 매코널 대표가 대권을 꿈꾸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하원에서도 의석수를 늘려 다수당 자리를 공고하게 한 공화당은 아울러 하원의장에 존 베이너(오하이오) 현 의장을 추대하기로 했다.

미국 헌법은 각 회기가 시작하는 날 하원 전체회의에서 의장을 다시 선출하도록 하고 있다.

상·하원 모두 소수당으로 전락한 민주당은 상원 원내대표에 해리 리드(네바다) 현 대표, 하원 원내대표에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현 대표가 각각 자리를 그대로 지킬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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