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면전 재발위기에 안보리 긴급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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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동부지역 친 러시아 반군 간 전면전 재발 가능성이 우려됨에 따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또다시 긴급회의를 소집해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26번째 긴급회의를 열었습니다.

회의 소집을 요청한 서맨사 파워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러시아가 평화를 얘기하면서도 전쟁 재발을 계속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젠스 안데르스 토이버그-프란젠 유엔 사무차장보도 "우리는 우크라이나군과 반군 사이의 전면전 재발 가능성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며 가세했습니다.

그는 이어 "현재 양측간에 진행되는 간헐적이고 낮은 수준의 전투가 앞으로 수개월 지속되거나 양측간 전쟁이 재발하면 수년 또는 수십 년 동안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번 회의는 필립 브리드러브 북대서양조약기구군 사령관 겸 유럽주둔 미군사령관이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를 방문한 자리에서 러시아 무기와 병력이 우크라이나 반군지역에 들어가고 있다고 주장한 뒤 소집됐습니다.

유럽안보협력기구 측도 러시아의 곡사포 부품과 다연장로켓 시스템 등을 적재한 무적 군용트럭 43대가 반군 거점지역인 도네츠크로 들어가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보고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 측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이런 주장을 강력 부인했습니다.

알렉산드르 판킨 유엔주재 러시아 부대사는 "근거없는 주장"이라며 미국을 비롯한 서방 측이 선전전을 벌이고 있다고 맞섰습니다.

우크라이나군과 반군은 지난 4월부터 동부지역에서 전쟁을 벌여오다가 5개월 만인 지난 9월 한시적 휴전협정을 맺었습니다.

그럼에도 양측 간 간헐적 충돌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번 상황과 관련해 전면전 재발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스테판 폴토락 국방장관은 각의에서 "내가 현재 할 수 있는 주요 과제는 작전준비"라며 "우리는 예비군에 준비태세를 갖추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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