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진의 SBS 전망대] 이준석 "김문수표 혁신안, 뼈를 깎기보다는 때 미는 수준"

대담 : 시사평론가 이동형 작가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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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 >

- 김문수의 가장 큰 무기는 여론

- 야권, 망해가는 집에서 세력다툼, 국민지지 잃어

- 문재인, 전대 출마 가능성 100%

- 새누리당에 남은 개헌 지지자들, 버라이어티 비박계 모임

- 대마초로 이승철 입국거부? 그럼 오바마는?

< 이동형 >

- 김문수 혁신안 반대, 속 뜻은 '공천 개혁할 때 너무 나가지 마라'

- 국민여론은 김문수 편

- 문재인, 전당대회 출마할 것

- 개헌, 한 물 가버린 게 아닌가…

▷ 한수진/사회자:

매주 목요일 마련하는 <이슈토크>시간입니다. 오늘도 두 젊은 논객과 함께 하겠습니다. 시사평론가 이동형 작가님, 어서 오십시오.

▶ 이동형 작가 / 시사평론가:

네, 안녕하십니까.

▷ 한수진/사회자: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어서 오십시오.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네, 안녕하십니까.

▷ 한수진/사회자:

수능 날인데요, 기억 좀 나세요? 이동형 작가님, 기억 좀 나세요?

▶ 이동형 작가 / 시사평론가:

아, 나죠. 한 20년, 딱 20년 전이에요. 20년 전에 시험을 봤는데…

▷ 한수진/사회자:

수능 시험 보신 거죠?

▶ 이동형 작가 / 시사평론가:

네, 94년도에 봤죠. 94년도에 봤는데, 저는 그런데 사실은 시험을 좀 잘 본 케이스입니다. 점수는 낮았는데, 모의고사 때보다 훨씬 잘나왔어요. 이거는 좀 당일 컨디션이 중요하잖아요. 저는 너무 긴장해서, 이 지문을 읽는데 눈에 안 들어오더라고요. 눈은 읽고 있는데, 머릿속에는 안 들어와서, 시험지를 덮고 한 5분 명상하고 다시 풀었거든요. 그러니까 잘 보이더라고요. 너무 긴장하지 마시고 약간의 긴장감이 적당한 것 같아요.

▷ 한수진/사회자:

이준석 위원장은 수능 응원과 관련해서, 응원준비위원장 하셨다면서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저는 이제 학교를 특목고를 나왔는데, 특목고는 수능 안 보는 케이스가 많거든요, 입학전형이 좀 달라가지고. 그런데 저희 1년 선배들, 진짜 이 추운 날에, 그때도 수능 한파였던 것 같아요, 2002년도인데. 수능 한파 속에서 갔다 왔는데, 글쎄요, 오늘도 보니까 수능이라서 수험생들은 나름대로 또 힘든 부분이 있겠지만 아침부터 그거 준비하느라, 오는 길에 보니까, 학교 앞에서 피켓 들고 있는 거 보니까, 선후배간 정이라는 게 여기서 정도 느껴지겠구나, 요즘 세상에서는, 이런 생각도 들고. 또 되게 재미있는 광경이, 오면서 보니까 온 동네 죽 집이 전부 아침부터 성행이더라고요, 뭔가 해서 들여다봤더니 도시락 통을 남겨두고 가면 죽을 담아가지고 아침에 가져갈 수 있게 해놓더라고요, 수능 식사를 그렇게 먹도록.

▷ 한수진/사회자:

시험 볼 때, 소화 잘 되도록 다 죽으로 준비를 하시는 군요?

▶ 이동형 작가 / 시사평론가:

그런데 시험 죽 쑤면 안 되잖아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이른 새벽에 죽 집이 연 것이 신기했어요.

▷ 한수진/사회자:

수능 날이니까 그렇죠, 아휴, 후배들 응원 받으면서 들어갈 때, 가슴이 찡해요, 눈물 나요, 지켜보는 순간에도 눈물이 나요. 이번에 보니까요, 소위 말해서 모 대학 초콜릿, 모 대학 떡, 모 대학 우유, 이런 게 시험 잘 보라고 아주 화제가 되었다고 하던데요, 다들 시험 잘 보시기 바랍니다.

자, 오늘 이야기 좀 들어가 보죠.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회 첫 혁신안이 암초를 만난 거죠? 동의를 받는데 실패했습니다. 너무 무리했나요? 너무 많이 나갔던 걸 까요? 두 분 어떻게 보셨어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사실 저는 보니까 김문수 위원장께서 8년 동안 경기도정을 이끄시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경기도정을 이끈다는 것은 한 기업의 CEO와 비슷한 역할입니다. 그런데 도정을 이끄는 역할을 마치고 정치판으로 복귀하신 다음에 여기서 이제 또 정치를 한다는 거는, 거의 뭐 목자에 가까운 거거든요, 그러니까 양 떼를 어떤 방향으로 유도할 것이냐, 꼭 양들이 한 방향으로 끌고 가지는 것은 아니거든요.

그런데 이 목자 역할을 하는 상황에서 김문수 위원장님이 본인도 다선 의원이시지만, 그래도 또 적응기를 갖고 있는 것이 아닌가, 왜냐하면 이번에 혁신안 관련 반대, 이거는 김문수 위원장이 전화로 설득작업도 하고 그랬거든요, 의원님들한테. 그런데 정작 의총장에 가가지고는 거의 대다수 의원들에게 냉소와 무시를 받았다, 저는 이렇게 전언을 들었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전화에서는 다 ‘알겠습니다’ 라고 했었을 것 아니에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얼마나 대선배입니까, 김문수 위원장이.

▷ 한수진/사회자:

‘아휴, 좋습니다. 혁신안 좋은데요.’ 이랬는데 막상 의총 가니깐, 그게 아니었던 모양이에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많이 당황하신 것 같습니다.

▶ 이동형 작가 / 시사평론가:.

저는 새누리당 의총을 보면서, ‘야당 의총인가?’,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원래 사실은 당내 민주화는 야권이 더 발달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의총 같은 거 하면 토론도하고 싸우기도 하고 그런데 여당 의총은 그런 일이 잘 없어요, 없었는데, 어제 같은 경우는 치열한 설전을 벌였지 않습니까. 이런 것 보면 정말 개혁이라는 것이 그만큼 힘든 것이다, 의원들 개개인의 이권이 달려있기 때문에.

▷ 한수진/사회자:

가만있을 수 없는 거죠?

▶ 이동형 작가 / 시사평론가:

그렇죠, 가만있을 수 없는 거죠. 이런 거 보면, 지금 공무원 연금 때문에 정부 여당에서 자꾸 공무원들에게 소위 말해서 밥그릇 내려놓으라는 지시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자기들 밥그릇은 못 내려놓겠다고 하는 것이니까. 개혁이라는 것이 힘든 것임을 다시 한 번 느껴지는 자리였던 것 같습니다.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어제 의총을 비공개로 하겠다고 해서 어떤 발언이 나올지 궁금했는데 다 또 보도가 되었어요, 누가 무슨 말 했는지. 예를 들면 이노근 의원 같은 경우는 “나 돈 없는데, 어떻게 출판기념회 하지 말라는 거냐. 돈 많은 사람들이야 그렇지만, 돈 없는 사람은 안 된다.” 이렇게 이야기 하면서, 솔직한 발언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런 것들이 좀 나와 가지고…

▶ 이동형 작가 / 시사평론가:

그러니까 처음에는 공개토론 하자고 했는데, 의원들이 비공개를 요구한 것은, 국민감정과 괴리가 있다는 것을 스스로도 알고 있거든요. 그래서 비공개로 하자는 거였고요.

▷ 한수진/사회자:

그리고 김문수 위원장은 출판기념회 다 하지 않았느냐, 뭐 이런 이야기도 했다면서요.(웃음)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7권 책을 내고, 3번 출판기념회를 하고, 별 이야기 다 나왔는데 저는 상당히 이게 우려스러운 게 뭐냐면 과거의 혁신이나 쇄신작업에 대해가지고, 노회찬 의원이 TV토론회에 나가가지고, 때만 밀지 말고 뼈를 깎아라, 라고 말한 적이 있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때만 밀지 말고 뼈를 깎아라.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쇄신이라는 것이 뼈가 부러지도록, 아니면 뼈를 깎는 고통, 이런 것을 이야기하잖아요. 그런데 지금 정치권에서 하는 혁신안들, 이번에 9개 패키지 나온 것들, 사실 뼈를 깎는다기보다 때를 미는 수준의 내용을 주로 하는 것들이 많거든요, 뭐, 당연히 해야 하는 것들인데, 예를 들어, 세비 혁신이라든지, 아니면 체포 동의안 관련해서라는지… 

▷ 한수진/사회자:

그러니까 내년 의원 세비 동결, 한 번 살펴보죠. 세비 동결하고 또 뭐 있었죠?

▶ 이동형 작가 / 시사평론가:

불체포 특권포기.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선거구 획정 선관위 일임.

▷ 한수진/사회자:

아, 이거는 선관위에게 맡기자는 거죠?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네, 출판기념회 금지.

▷ 한수진/사회자:

출판 기념회 아예 금지하자는 내용이었고.

▶ 이동형 작가 / 시사평론가:

그러니까 사실 선거구 획정을 선관위한테 일임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거든요. 의원들 개인의 어떤 이익이나 이해사안이 달려있는데, 의원들이 이거 스스로 한다는 거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고, 그러니까 독립적인 사안으로 이렇게 해야 하는 거고, 또, 국회의원 세비 혁신 중에 무노동 무임금 가지고 특히 여당 의원들이 반발을 많이 했는데, 이건 뭐 노조들 파업하면 정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는 국회의원 발언이 무노동, 무임금이었거든요.

그런데 자기들 못 받아들이겠다고 하는 거고. 출판기념회 같은 경우도 그렇습니다. 저도 글 써서 먹고 사는 사람이지만, 한 번도 한 적이 없거든요, 이거. 그리고 우리가 다들 대부분 그럴 거예요, 국회의원들이 모두 그렇지는 않겠지만, 자기들이 직접 쓰는 사람은 없거든요, 다 대필 작가 쓰지. 출판 기념회 하는 것은 결국은 내 책을 어떻게든 많이 알리는 것이 아니고, 돈 내라는 거잖아요. 합법적으로 받아보겠다, 이런 건데 이거 못하게 한다고 반발하고. 이건 좀 문제가 있는 거죠.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국회의원에게 제일 큰 실례가 뭐냐면, 그 분이 쓴 책에 대해서 질문하는 겁니다. 곤란한 상황을 만들 수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웃음) 아, 이번에는 저서에서 이런 말씀을 하셨던데, 이건 어떤 뜻입니까?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제가 초기에 정치하면서 의원실 놀러가니까 책들을 자꾸 선물로 주더라고요. 그래서 그걸 또, 예의를 갖춘다고 책을 받았으니까 읽어 봐야하는 거 아니냐 해서 읽어가서 다음번에 그 질문 물어보면 되게 난감한 상황들 좀 생겼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열심히 읽어가서 질문했는데, ‘뭐지?’ 하는 표정으로(웃음) 그렇군요. 아휴, 그런데 참, 노회찬 의원은 말씀 잘 하시네요, 언어의 마술사에요, 쇄신, 때만 밀지 말고 뼈를 깎아라, 재밌는 말씀을 하셨는데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그런데 저는 약간 우려스러운 게 뭐냐면 보통 인제 정당혁신위원회나 혁신 조직을 만들 때 건드려야 되는 게 많습니다. 보통은 ‘도레미파솔라시도’ 같이 어려운 것들을 좀 마지막에 건드리는 경향이 있거든요.

결국 어떤 정당혁신위원회든지, 공청제도나 인사에 관한 부분을 건드리는 것이 거의 최종단계인데, 그래서 김문수 지사님 같은 경우는 이번에 역시 쉬운 주제, 세비혁신안이나 이런 걸 내세워가지고 시작하는데, 뒤에 가면 선거구 조정이나 인사공천제도 다루기 시작하면 지금 있는 것의 반발 몇 십 배는 받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 반발의 강도는 더 세질 것이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그렇죠, 저는 지금 이 때를 미는 단계에서 이 쇄신안이 동력을 잃게 되면 뒤의 진짜, 뼈를 깎고, 선거구 조정하고 이런 단계에 가가지고는 어떤 동력이 남아있을까 라는 게 약간 우려 됩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 걱정 된다는 말씀이시군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국민들이 어떻게 보고 있는지에 대해가지고, 신경써야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이동형 작가 / 시사평론가:

이준석 위원장에 말에 동의하고 여기서 한 발 좀 더 나가면, ‘여당 의원들이 그런 것, 나중의 더 큰 것 때문에 1안을 냈을 때 김문수 위원장에게 경고성으로 이렇게 시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초장부터?

▶ 이동형 작가 / 시사평론가:

공천 같은 개혁할 때 너무 나가지 마라, 1안도 우리는 이정도로 하겠다, 이렇게 하면서 오히려 경고성 멘트를 날린 게 아닌가, 그런 생각도 좀 들어요. 호락호락하게 당하지 않겠다.

▷ 한수진/사회자:

예, 우리 가만히 있지 않겠다. 봐라.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저는 그런데 김문수 위원장에 대해서 굉장히 큰 신뢰가 있는 게 뭐냐면, 이런 과정 다 겪으신 다음에 17대 총선 때 공천을 하시면서, 공천 심사위원장 하셨거든요. 그 때 진짜 국민들한테 지탄 받는 인사를 날릴 때 다 날리고, 협박도 받아보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김문수 지사님. 그래서 아직까지도 그 부분에 있어가지고, 김문수 지사님의 진정성이나, 추진력 같은 거는 인정받고 있는데 그 당시에, 공천심사위원장의 위력이라는 거는 다들 좀 입을 다물게 만드는 힘이 있거든요, 그런데 그 혁신위원장이라는 자리는 사실 어떻게 보면 명백한 보고체계나 이런 조직이 아닙니다. 그러다 보니까, 의원님들이 아까 이 작가님 말씀하신 것처럼, 약간 우습게 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제가 봤을 때는 아무래도 가장 큰 무기는 여론 아니겠습니까? 김 지사님도 잔뼈가 굵은 정치인이시니까…

▷ 한수진/사회자:

국민여론을 좀 힘입으면, 추진하는데도 도움이 되겠다.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9가지 중에 틀린 내용 없습니다, 보면.

▶ 이동형 작가 / 시사평론가:

국민 여론은 지금 김문수 전 지사편이죠, 이준석 위원장 말처럼 실권을 가지고 있는 자리가 아니거든요, 혁신위원장이라는 자리가. 그래서 전에 공천위원장 할 때하고는 조금 다른 상황인 것이죠.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어떨까요, 지금 문무합작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잖아요. 그런데 김무성 대표가 힘을 팍팍 실어주면, 나아지지 않을까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김무성 대표도 방관만 할 수 없는 게 뭐냐면, 김무성 대표께서 소위 말하는 박근혜 체계의 새누리당을 김무성 체계로 바꾸면서 내세운 제1번 아젠다가 혁신이거든요, 거기에다가 보수 혁신이라는 이름까지 더 붙였는데, 그렇다면 과연 김무성 대표의 혁신이 무엇이냐 라는 거에서 사실 지금 취임이 거의 4~5개월 돼갑니다. 4~5개월 초기의 동력이 많을 때 나온 혁신안 중에, 그나마 관철되었다고 하는 것이라면 진짜 이코노미 타고 낮술 안 먹는 거, 그 정도거든요. 그건 때를 미는 거 이전의 단계입니다, 비누칠 정도 하는 단계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웃음) 아, 그건 비누칠 단계에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네, 그 다음 성과가 무엇인지에 대해가지고, 김무성 대표께서 확실하게 이거는, 김문수 지사님한테, 당신이 다 하라고 외주를 준 거거든요. 확실하게 밀어줘야죠, 그러면.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김무성 대표도 요즘 좀 힘 빠지신 것 같지 않아요? 개헌 봇물론 발언 이후에.

▶ 이동형 작가 / 시사평론가:.

그래서 지금 그 여당 의원들이 김무성 대표 앞에서 이렇게 반발한 것일 수도 있다고 보거든요. 김무성 대표가 그 전날에 힘을 실어주는 발언을 여러 차례 했죠. 나도 김문수표 개혁에 동참한다고 하고, 무난하게 의총에서 추진될 것이다, 그런 말 했었거든요. 그런데 그런 김무성 대표 앞에서 의원들이 이렇게 강하게 반발했다는 것은, 그만큼 힘이 빠진 게 아닌가.

그런데 이준석 위원장 말처럼 지금 이 김문수식 개혁이 실패하게 되면 김무성 의원도 당연히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죠. 그런 의미에서 계속해서 김문수 의원에게 힘을 실어주어야 된다고 그렇게 보입니다.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그런데 정작 어제 의총에서 선두주자로 김문수 지사에게 한 방 날린 분이 김성태 의원이거든요. 김성태 의원이라고 하면 자타가 공인하는 김무성 대표 최측근 중 하나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지금 과연 김무성 대표의 진짜 의중이 뭐냐고 다들 지금, 전전긍긍이라고 할까요, 아니면 좀 묻고 있는 상황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래요, 어제 발언하던 분들이 김무성 대표의 측근들 아니었나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저도 이게 이해가 안 되는 것이, 그 전날에 같이 밥 먹으면서 밀어드리겠습니다, 한 다음에 좀 애매한 발언들이 나오니까.

▷ 한수진/사회자:

참 많은 의문을 남기네요. 자, 본뜻이 어디에 있는지, 어디로 흘러가는지는 좀 더 지켜 봐야 될 것 같고요. 아까 여당에서 야당 같은 그림이 그려졌다는 말씀, 이동형 작가님이 하셨지만, 지금 사실 야당 같은 경우는 혁신 이야기도 제대로 못 꺼내고 있는 것 아닌가요?

▶ 이동형 작가 / 시사평론가:

혁신 이야기는 늘 했었죠. 늘 했는데, 지금 당장 급한 게 전당대회 문제니까. 거기서 룰을 어떻게 정하냐, 이런 문제도 있고. 또 지금 야당에서 힘을 싣는 건 4대강 문제부터 시작해서, 사자방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 문제에 지금 문제가 더 쏠려있기 때문에, 당내혁신은 지금 한 발 물러난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죠.

▷ 한수진/사회자:

야당 이야기 하니까 말인데요, 박지원 의원이 ‘어제 문재인 의원 (전당대회에) 나오지 말아라, 그러면서 안철수 대표처럼 된다.’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지금 야당이 안타까운 게 뭐냐면 결국은 여당의 혁신 드라이브나 혁신 판이라는 게 결국 장이 서긴 섰습니다. 그 장이 난장판이라는 표현도 받고 있지만은 장이 서긴 선건데, 그게 또 여당 쪽에서 섰다는 거죠. 혁신위 아님 쇄신위 아이디어 자체가 여당 쪽에 장이 서게 되었을 때, 야당 쪽이 얼마나 소외 되는지는 2012년 박근혜 비대위가 증명하는 거거든요. 그때 완전히, 그때 여당이 코너에 몰려있는 상황에서 혁신이나 쇄신 이런 장이 어디 서느냐에 따라 국민들이 지지를 보내기도 하거든요. 그런데 지금 야당에서는, 가장 이제 국민들이 싫어하는 게 뭐냐면 당권다툼, 또 세력다툼 이런 거 아니겠습니까?

▷ 한수진/사회자:

계파 이야기 나오고.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망해가는 집에서 세력다툼 한다 그러면 그게 진짜 꼴불견이라고 국민들이 생각하는 건데, 그게 2012년의 판박이입니다. 2012년에도 총선 승리라는 것을, 정권 교체를 아무도 믿어 의심치 않았어요. 그러다 보니까, 계파싸움, 아니면 당권싸움 같은 것이 많아지다 보니까, 그 당시에 자멸 했던 거거든요. 지금 또, 그 재판이 되지 않게, 야당이 신경 써야 될 거 같습니다.

▶ 이동형 작가 / 시사평론가:

그렇죠, 그 혁신이나 개혁, 이런 거 사실은 야권 쪽에서 주도적으로 해야 되는 건데 뒤 쫓아가고 있으니까. 그런데 결국은 새누리당 혁신안도 추인 받고 통과 된다고 해도, 법안 발의를 하려면 여야가 합의가 되어야 하는 문제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야권도 당연히 따라 와야 되는 문제이고. 박지원 의원의 그런 발언들이야 그건 박지원 의원의 생각이고(웃음) 문재인 의원 같은 경우는 지금 계속해서 정치적 발언을 쏟아 내고 있거든요. 그런 모습을 보면 비판에도 불구하고 나올 가능성이 꽤 높지 않나.

▷ 한수진/사회자:

나올 것이다, 이준석 위원장도 나올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시는거죠?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100% 나오죠.

▷ 한수진/사회자:

100%? 알겠습니다. 개헌 이야기도 좀 해볼까요? 지금 추풍낙엽이 돼가고 있다, 이런 이야기들이 많은데, 월요일 날 개헌특위 구성안, 개헌추진 국회의원모임 측에서 제출했어요. 그런데 여기서 서명한 새누리당 의원 3분이 “내 이름 빼 달라” 이렇게 서명 철회했다면서요?

▶ 이동형 작가 / 시사평론가:

그러니까 이게 다들 그런 거죠. 김무성 대표의 중국 발언 이후에 청와대가 지금 대단한 불쾌감을 표시했지 않습니까? 그러고 나서 김무성 대표가 사과하고. 그런데 사과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청와대에서 계속해서 불쾌감을 표시했고 그 이후로 여당에서, 여권에서 함부로 개헌을 이야기하기가 굉장히 힘들어진 상태이죠, 대통령이 아주 드러내놓고 반대하고 있고, 친박계에서는 아예 함구론까지 내린 상황 아닙니까?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여권에서 이렇게 말하기가 어려워서 명단을 빼달라고 한 것 같고.

마찬가지로 야권에서도 아까 말씀드렸지만, 전당대회 문제나 사자방 문제 때문에 개헌 이야기는 뒤로 빠져버렸거든요. 그러니까 개헌 발언들이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에 봇물처럼 쏟아질 것이다, 처음에 저희가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됨으로써, 개헌은 지금 한 물 가버린 게 아닌가, 이런 생각마저 들게 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준석 위원장은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사실 ‘개헌이라는 게 이제 동력이 없다’ 라고 말하는 게 옳은 게 뭐냐면, 사실 좀 안타깝긴 합니다, 왜냐하면 청와대의 논리가 국민들에게 많이 먹혔어요. “경제 살리기 전략 가자”고 했는데, 저는 항상 생각했을 때 경제라는 걸 앞세워 여러 가지 논의를 막는게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이번에 결국 철저하게 막힌 것 같습니다, 의원들이 국회에서 논의를 해야 되는 것인데, 의원들이 지금 사실상 이름을 빼는 단계로 갔다는 것은 굉장한 압박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거든요. 저는 이제 어려울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름을 뺐다는 건 상당한 압박을 느낀다는 거다. 지금 아직 이름이 남은 새누리당 의원이 여섯 분인 것 같아요. 이재오 의원, 진영 의원, 김재경, 신성범, 안효대, 김용태 의원.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버라이어티 비박계 모임 아닙니까, 이거. 이재오 의원이 대표적인 비박 의원님이시고, 진영 의원님 탈박이라고 이렇게 짓고 있고, 안효대 의원님, 정몽준 대표님 비서실장 같은 분이시고, 김용태 의원님도 김문수 지사의 심복 같은 분이니까 전형적인 비박계 버라이어티 모임인데, 글쎄요, 그러다보니까 더더욱 청와대와의 교감은 어려운 상황에서 개헌논의가 진행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제 생각엔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 이동형 작가 / 시사평론가:

이게 이렇게 가면 이준석 위원장 말처럼 당내 계파 싸움으로 번질 수가 있어요. 친박은 반대하고 친이는 찬성하고, 이런 식으로. 그러니까, 의원들이 더 발언이 조심스럽게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거죠.

▷ 한수진/사회자:

네, 시간 얼마 없지만 이 이야기는 꼭 해야 되요. 이주영 해수부 장관이 독도 입도지원센터 추진하겠다 밝혔어요. 어떻게 보세요?

▶ 이동형 작가 / 시사평론가:

이거 글쎄요, 이거 우리가 정부를 어떻게 믿고 따라야 되는지. 한다했다가 안 한다했다가 또 한다했다가 오락가락하는데, 이게 의제를 가지고 정부가 ‘이건 이거고, 저건 이거고’ 하나로 몰아붙여야 하는데, 국민들이 다 여론도 갈라지게 되고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하는지 알 수가 없는 것이죠.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국민정서상 이거에 대해서 추진하지 않겠다고 정부 입장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입니다. 아마 그래서 ‘추진하겠다’ 한 다음에 추진 상황은 생각보다 빠르지 않을 수도 있다, 외교적 파장이라는 걸 고려해가지고. 그런 생각이 듭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니 그런데 이번에 모양이 너무 상한 거죠?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그렇죠, 이게. 왔다갔다하고 그 와중에 또, 가수 이승철씨의 반응이나 이런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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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영상]이승철

▷ 한수진/사회자:

그렇죠, 이승철 씨의 일본 입국 거부 문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아니 일본 측의 이유가 너무 궁색하죠. 대마초 때문에 안 된다고 그러는데, 오바마 대통령도 대마초 했는데, 그럼 오바마 대통령도 입국 안 시킬 것도 아니고.

▶ 이동형 작가 / 시사평론가:

그리고 제가 2005년부터 2007, 8년까지 일본에 있었거든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아, 대마초 했다는 건 줄 알았어요. (웃음)

▶ 이동형 작가 / 시사평론가:

그 때 일본에 있었는데, 이승철 씨 그 때 몇 번이나 왔었어요. 공연도 하고, 드라마 OST도 부르고, 그 때는 왜 안 막았습니까, 이건 말이 안 되는 거죠. 그리고 그거를 이승철 씨 와이프 분한테 “당신 남편 10년 전에 이런 거 아냐.” 이런 거 까지 했다는 건데, 이건 뭐 범죄행위이죠, 남의 사생활을.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최근에 우리나라에서도 민간인 사찰이나 이런 것들에 대해가지고 국민들이 얼마나 정부에 대해서 비판을 많이 했는데, 일본은 다른 나라에 있는 대마초 기록까지 조사한다는 게 드러나 가지고 부끄럽게 됐습니다.

▶ 이동형 작가 / 시사평론가:

궁색한 별명이라 할 수 있는 거고, 지금 외교부에서 주일본대사를 불렀지 않습니까, 항의를 했는데, 명확하게 밝히지 않아요. 어떤 이유 때문에 입국을 거부했는지.

▷ 한수진/사회자:

개인정보 사항이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이유죠.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그리고 이번에 드러난 게 뭐냐면, 연예인들이 사실 최근에 한류라는 것의 이면이 무엇이냐면, 드라마를 제작할 때 한국 시장에 팔릴 것과 일본 시장에 팔릴 것을 동시에 생각하기 때문에, 민감한 역사에 대해가지고 연예인들이 주도적으로 활동하기 꺼려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이번에 아마 이승철 씨는 그런 사례가 아니지만 송일국 씨는 독도에 과거에 수영해서 건너가고 이런 이벤트를 하다가 출연 예정이었던 작품이 취소되고.

▷ 한수진/사회자:

예전에 김태희 씨도 그랬잖아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그런 일들이 어떤 한중일 역사분쟁으로 이뤄지는데, 그 안에 한류 콘텐츠가 문제가 된다고 한다면 저는 연예인들이 피해보지 않도록,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외교에 나서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일본이 그러면 안 되죠, 경제규모도 큰 나라가 하는 짓이 정말 속이 좁습니다. 그런데 참 이 와중에, 이승철 씨의 대응은 참 의연하고 멋있지 않습니까.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어휴, 저작권료를 그냥 안 받겠으니까, 노래 많이 들어라 하고 그냥 풀었잖아요, 진짜 멋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독도에서 불렀다죠? 그날에. 음원을 무료배포 하겠다, 참 멋있는데요?

▶ 이동형 작가 / 시사평론가:

화도 좀 많이 난 것 같아요. (웃음)

▷ 한수진/사회자:

우리가 그래서 이 노래를 오늘 아침에 들으면서, <이슈토크>를 줄일까 합니다. 가수 이승철 씨가 독도에서 불렀던 노래, ‘그 날에’ 들으시면서 오늘 인사하겠습니다. 이동형 작가님, 이준석 혁신위원장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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