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르바이잔군, 아르메니아 헬기 격추…"3명 사망"


중앙아시아 국가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간 영토 분쟁 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아르메니아군 소속 공격용 헬기 1대가 아제르바이잔군에 의해 격추됐습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현지시각으로 12일 오후 1시35분쯤 아르메니아군 소속 밀(Mi)-24 공격용 헬기 1대가 나고르노-카라바흐와 아제르바이잔 국경 지대에서 비행하던 도중 아제르바이잔군의 공격을 받고 격추됐다고 전했습니다.

이 사고로 헬기에 타고 있던 조종사 등 3명이 숨졌다고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아제르바이잔 국방부는 "Mi-24 헬기가 전투 비행을 하면서 아제르바이잔 군기지를 공격하려 해 우리 군이 대응 사격을 가했다"면서 "이후 헬기가 아제르바이잔 군기지에서 약 500m 떨어진 곳에 추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아르메니아는 피격된 헬기가 훈련 비행 중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은 지리적으로 아제르바이잔 영토에 속하지만, 역사적으로 아르메니아인들이 다수 민족으로 거주하고 있습니다.

1988년 나고르노-카라바흐 자치구가 아르메니아 귀속을 주장한 뒤 1991년 독립 공화국을 선포하자 아제르바이잔이 이를 승인하지 않으면서 양측 간 무력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3만 명 넘는 사상자가 발생한 유혈사태는 1994년 휴전협정 체결로 일단 중단됐지만 이후로도 크고 작은 충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무력 충돌 후 아제르바이잔은 이 지역에 대한 통제권을 잃었고 아르메니아가 실효지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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