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소련 국방장관, 김정은에 감사편지…북러친선 과시


북한과 인연이 깊은 드미트리 야조프 전 소련 국방장관이 최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감사 편지를 보내며 북한과 러시아의 친선을 과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 야조프 전 장관이 자신의 90회 생일을 축하해준 김정은 제1위원장에게 답례로 감사 편지를 보냈다며 2면에 그 전문을 게재했다.

야조프 전 장관은 발신일이 이달 9일로 된 이 편지에서 지난 8일 자신의 생일을 맞아 김 제1위원장이 친서와 선물, 꽃바구니를 보내주고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을 파견한 데 대해 사의를 표시했다.

이어 "오늘 당신(김정은)께서는 저 자신뿐 아니라 러시아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사이의 관계 발전에도 깊은 관심을 돌리고 계십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맺은 '특별한 관계'를 "매우 소중히 여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야조프 전 장관은 옛 소련군 원수를 지낸 보수 강경파 인사로,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의 개혁·개방 노선에 반대해 1991년 보수세력의 쿠데타를 주도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옛 사회주의권 붕괴 시절 개혁·개방에 반대한 그를 각별히 여겨 2001년 8월 러시아 방문 당시 직접 만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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