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개최지 브리즈번에 음파대포 배치 논란


호주 브리즈번에서 15~16일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시위진압용 음파대포(sonic cannon)가 배치될 예정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G20 행사 경비를 담당하는 퀸즐랜드주 경찰은 최근 G20 정상회의 기간에 시위를 계획 중인 일부 단체에 만약 시위가 도를 지나치면 음파대포를 사용하겠다고 경고했다고 현지 언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이런 경고를 받은 시민단체 중 하나인 '브리즈번 커뮤니티 액션 네트워크'의 에이드리언 스커릿 대변인은 "경찰이 음파대포를 활용하는 자신들의 훈련 장면을 견학해도 좋다고 우리에게 말했다"며 "그것은 마치 협박용 훈련처럼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퀸즐랜드주 경찰은 음파대포를 보유하고 있긴 하지만 이를 군중 통제용으로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퀸즐랜드주 경찰 관계자는 "경찰 협상가들은 종종 의사소통 수단으로 음파대포를 이용하곤 한다"며 "G20에서도 많은 군중과의 의사소통을 위해 이 장비를 사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올해 G20 정상회의 기간 브리즈번에서는 26건의 시위가 예고돼 있으며, 이 중 13건이 회의 개막일인 15일에 집중돼 있습니다.

호주는 2007년 시드니에서 열렸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당시 시드니와 멜버른 등 주요 도시에서 대규모 폭력시위가 발생해 큰 곤욕을 치렀던 경험이 있어 이번 G20 행사 경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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