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이는 스페인 축구…파브레가스 부상으로 대표팀 하차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신 스페인 축구대표팀이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예선 4차전을 앞두고 주전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울상이다.

스페인축구협회는 12일(한국시간) "세스크 파브레가스(첼시)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벨러루스와의 유로 2016 조별예선 4차전과 독일 평가전에 결장한다"며 "파브레가스를 대표팀에서 빼고 브루노 소리아노(비야레알)를 대체 멤버로 발탁했다"고 발표했다.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은 벨라루스와의 유로2016 조별예선 C조 4차전(16일)과 독일과의 평가전(19일)에 나설 23명의 선수를 지난 7일 발표했다.

하지만 팀의 핵심 공격자원인 다비드 실바(맨체스터 시티)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가 부상으로 소집명단에서 빠진 가운데 '귀화 골잡이' 디에고 코스타(첼시)마저 컨디션 난조를 이유로 합류하지 못했다.

전력 부실이 우려된 상황에서 중원의 핵심인 파브레가스마저 빠지게 되면서 델 보스케 감독은 베스트 11 구성을 놓고 고심에 빠지게 됐다.

스페인은 유로2016 예선 1차전에서 마케도니아를 5-1로 꺾고 시원하게 출발했지만 2차전에서 슬로바키아에 1-2로 패했다.

스페인이 월드컵이나 유럽선수권대회 예선에서 패배한 것은 2006년 이후 8년, 28경기 만에 처음이었다.

당시 실수로 실점한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와 부진한 경기력을 보인 코스타는 팬들로부터 큰 비난을 받아야 했다.

이 때문에 그나마 '약체' 룩셈부르크와의 3차전에서 4-0 대승을 거두며 자존심을 세운 스페인은 벨라루스와의 조별리그 4차전과 곧바로 이어지는 '월드컵 챔피언' 독일과의 평가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하는 숙제를 떠안았다.

중요한 시기에 주전들의 줄부상은 '무적함대'의 부활을 노리는 스페인 축구에 큰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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