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엔 동조화 때 달러당 환율은 1,080∼1,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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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대우증권은 12일 원화 환율이 최근 흐름인 100엔당 940∼960원 수준에서 관리된다고 가정하면 원·달러 환율의 변동폭은 1,080∼1,100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분석은 "엔화와 원화가 동조화해서 움직이도록 하고 있다"는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의 발언에 따라 최근 원·엔 환율의 수준을 근거로 추정한 것이다.

다만, 엔화 환율이 달러당 120엔까지 상승하면 원·달러 환율 상단은 1,150원까지 열어둬야 할 것이라고 대우증권은 설명했다.

서대일 대우증권 연구원은 주 차관의 발언에 대해 "달러·엔 환율이 오르면 원·달러도 상승하도록 유도해 원·엔 환율을 일정수준으로 관리하겠다는 의미"라며 "정부의 외환정책 방향이 '원화 약세 용인' 쪽으로 변화할 움직임"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이에 따라 "향후 환율 하락이 상당기간 억제될 것으로 보이며 정책적으로 하락보다는 상승을 유도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원·엔 동조화가 강해지면 수출 측면에서 엔화 약세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그는 주식시장 측면에선 "엔저 우려가 높았던 수출기업에 대한 시각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원화 약세에 따른 자금 유출 우려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변화된 외환정책은 (연말·연초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와 채권 강세를 자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융정책과 동반될 때 효과가 커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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