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택침입해 집기 훔치려던 남녀 열쇠공 눈썰미에 덜미


빚을 갚지 않는다고 채무자 아파트에 무단으로 침입해 집기를 들어내려던 남녀가 이를 미심쩍게 여긴 자물쇠 수리공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채무자 아파트에 들어가 가전제품을 훔치려한 혐의(특수절도 미수)로 이모(49·여)씨와 최모(52)씨를 오늘(12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최씨 등은 지난달 31일 낮 12시 35분 부산 사하구의 김모(45·여)씨 아파트 현관문에서 마치 집주인인 것처럼 "문이 잠겼다"며 자물쇠 수리공을 불러 문을 연 뒤 가전제품을 훔치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문을 열자마자 신발을 신은 채 아파트 내부 이곳저곳을 뒤지다가 이를 수상하게 여긴 자물쇠 수리공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최씨 등은 사전에 용달차까지 불러놓고 김씨의 냉장고, 텔레비전, 세탁기 등을 싣고 가려고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경남의 한 교회 목사인 최씨는 몇년 전 4천만원을 빌려준 김씨가 돈을 갚지 않자 이씨와 함께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눈썰미있는 신고로 절도사건을 막은 자물쇠 수리공에게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입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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