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중앙정부가 지난 9일 비공식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시행한 카탈루냐주에 분리독립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데산타마리아 스페인 부총리는 현지시간으로 어제(11일) "카탈루냐가 요구하는 민족자결권 행사는 불가능하다"면서 "이는 스페인 헌법에서뿐 아니라 주변 어느 민주주의 국가에서도 가능하지 않다"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마스 카탈루냐 주지사는 스페인 중앙정부에 분리독립 문제를 놓고 대화하자고 제의했습니다.
앞서 마스 주지사는 "대화로 해결되지 않는다면 공식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치르겠다"고 밝혔습니다.
스페인 중앙정부의 반대 속에 치른 9일 주민투표에는 16세 이상 주민과 거주 외국인 등 총 540만 명의 유권자 가운데 230만 명이 참가했습니다.
분리독립 찬성 의견이 80.7%가 넘었으며 반대 의견은 10%에 그쳤습니다.
스페인 헌법재판소는 지난 9월 카탈루냐주의 분리독립 주민투표 시행법에 대한 중앙정부의 위헌심판 청구를 받아들여 공식 주민투표를 보류했습니다.
마스 주지사는 이후 주민투표를 비공식으로 전환해 시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