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파타-하마스 내분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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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지구와 가자지구를 각각 통치하는 양대 정파 파타와 하마스의 내분이 심해지는 양상입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압바스 수반은 현지시간으로 오늘(11일) 파타 설립자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 전 의장의 10주기 추모식에서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벌인 연쇄 폭탄공격 탓에 민족 단합을 위한 노력이 파괴되려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는 "이 폭탄공격을 자행한 자들은 하마스의 지도자로 그들에게 책임이 있다"며 "그들은 팔레스타인 민족의 미래를 망치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압바스 수반이 언급한 연쇄 폭탄공격은 이달 7일 새벽 가자지구의 파타 소속 원로 인사들의 집과 차를 겨냥해 최소 10건의 폭발물이 잇따라 폭발한 사건입니다.

파타는 하마스의 부인에도 이 공격의 배후가 하마스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파타 측은 아라파트의 추모식이 가자에서 최근 2007년 이후 처음 열리는 데 불만을 품은 하마스가 이 공격을 계획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사건으로 가자지구에선 아라파트 추모식이 취소됐습니다.

하마스가 파타 세력을 2007년 가자지구에서 추방하면서 양측이 반목해오다 올해 초 통합정부를 구성키로 합의해 갈등이 봉합되는 듯했습니다.

압바스 수반의 발언에 대해 하마스는 "압바스는 종파적이자 당파적"이라며 "그의 말은 거짓과 욕설, 허위사실로 엮였다"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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