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동 주택침하 현장조사…"거주민 안전은 문제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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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와 송파구는 잠실동 백제고분로 주변 건물들이 옆으로 기울어진 현상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12일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전문가들은 현재까지는 거주민의 안전을 위협할 정도로 건물이 기울어지지는 않았다고 판단했으나 기울어짐의 원인에 대해서는 파악하지 못했다.

서울시와 송파구는 백제고분로 주변 지하철 공사장 옆 건물 9개 동과 이면도로에 접한 12개 동 등 21개 건물의 안전 상태를 이날 1차 현장조사를 통해 확인했다.

건물이 기울어 3주 전부터 보강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5층짜리 다가구 주택은 점검 결과 사람이 거주해도 좋다는 판단을 받았다.

다가구 주택과 같은 날(2004년 2월 10일) 준공된 쌍둥이 건물에서도 이날 기울어짐 현상이 발견됐으나 역시 거주에 문제가 없다는 판정이 나왔다.

서울시와 송파구는 지하철 공사장 옆에 있는 건물 9개 동의 경우 계측에서 별다른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고, 나머지 10개동에 대해서는 12일까지 현장조사를 마치기로 했다.

서울시와 송파구는 정확하고 공정한 원인 조사를 위해 민원인(해당 건물주)이 참여하는 합동회의를 개최했다.

양측은 주민들 동의하에 건축물의 안전진단을 시행할 수 있는 기관이나 업체를 선정하고, 지하철 공사장 주변에서 정밀 안전진단을 할 예정이다.

송파구는 지난 4일 잠실동 백제고분로 주변에 있는 건물들이 기울어졌다는 보고를 받았으며, 주민들은 지하철 9호선 굴착 공사가 원인이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다.

앞서 지난 8월 인근 석촌지하차도에서는 연장 길이가 80m에 달하는 거대 동굴을 비롯해 총 7개의 동공(洞空·빈공간)이 발견됐으며, 이 동공들은 부실한 지하철 터널 공사 때문에 발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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