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식물인간 이등병' 사건 의혹 재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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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 후 자대배치 19일 만에 쓰러져 1년 7개월간 식물인간 상태로 있다가 깨어난 15사단 구모 이병에 대해 구타의혹 등의 재수사를 하겠다고 육군이 밝혔습니다.

육군 최용한 공보과장은 오늘(11일) 브리핑을 통해 "병역 의무를 수행하던 중 지난 2012년 2월 18일 뇌출혈로 쓰러진 구 이병이 최근 의식을 회복한 것에 대해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재수사를 통해 가족들이 주장하는 구타 의혹을 명확히 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구 이병은 당시 부대 배치 후 19일 만에 쓰러져 식물인간 상태에 빠졌다가 최근 의식을 회복했습니다.

구 이병 가족들은 뒤통수에서 발견된 상처 흔적을 군 헌병대에 제시하면서 구타당한 의혹을 제기했지만 군은 당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구 이병은 최근 기적같이 의식을 회복한 뒤 당시 상황과 관련, 구타를 당해 쓰러졌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대령은 "구 이병의 의식이 돌아오면서 구 이병과 가족들이 의문을 제기하는 만큼 육군은 정부 관계기관, 민간 수사기관 등과 공조하고 또한 가족이 원하면 가족을 참여시킨 가운데 재수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당시 진료기록 등을 통해 사실 관계 여부를 다시 확인하고, 필요하면 민간 수사기관하고도 협조해서 추가 조사할 계획"이라며 "군에서는 전혀 숨길 이유도 없고, 의도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 대령은 "구 이병이 쓰러질 당시 군의관이나 민간병원 의사가 뇌동 정맥 기형에 의한 뇌출혈로 의식불명 상태가 됐다"고 소견을 밝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당시에는 상처가 없는 것으로 나와 있다"면서 "목 뒤에 있는 상처는 구 이병이 입원해서 2주 이상 지난 3월 5일에 부모가 상처를 발견하고, 구타에 의한 것인지 의문을 제기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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