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전세 아파트 10곳 가운데 1곳은 전셋값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보다 비싼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부동산써브 조사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시세 기준으로 서울에 있는 아파트 총 121만 5천349가구의 평균 매매가격은 5억 2천749만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셋값이 서울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보다 비싼 곳은 전세 가능 아파트의 11%인 13만 2천9가구였습니다.
서울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보다 전셋값이 비싼 아파트는 2009년 전세 가능 아파트의 1.9%, 2010년 2.8%, 2011년 4.7%, 2012년 5.5%, 지난해 7.8% 등으로 매년 늘고 있습니다.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줄곧 하락세를 보였지만 전세 선호 현상이 심화하며 주택 구매력이 있는 가구도 전세를 찾는 현상이 확대돼 고가 전세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를 반영하듯 서울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보다 비싼 전세 아파트의 약 80%가 이른바 '강남 3구'에 몰려 있었습니다.
구별로는 강남구에 31.8%, 송파구에 23.5%, 서초구에 22.5%가 집중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