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대 '적게 자고 컴퓨터 오래하면 자살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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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적게 자고 TV나 컴퓨터 앞에 오래 앉아 있는 청소년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자살충동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을지대학교 간호학과 조윤희 교수는 2013년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 조사에 참여한 청소년 7만2천435명 가운데 고등학생 2만7천929명을 분석한 '청소년의 좌식활동과 수면시간이 자살생각, 우울 등에 미치는 영향' 연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수면시간이 하루 7시간 미만인 학생은 그 이상인 학생보다 자살충동이 1.4배 높았다.

또 'TV시청이나 컴퓨터 활용시간'을 뜻하는 '좌식활동'이 하루 4시간 이상으로 많은 학생은 2시간 미만으로 낮은 학생보다 자살충동이 1.1배 높았다.

수면시간과 좌식활동 시간을 변수로 놓고 보면, 하루 수면시간이 7시간 미만이고 좌식활동이 4시간 이상인 경우 수면시간 7시간 이상, 좌식활동 2시간 미만인 학생보다 자살 충동이 1.5배 높았다.

또 수면시간과 좌식활동 시간은 우울증세에도 영향을 미쳐, 수면시간 7시간 미만, 좌식활동 4시간 이상인 경우 우울증세는 1.4배 높게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수면시간이 7시간 미만, 좌식활동 4시간 이상인 남학생은 자살충동이 1.6배, 여학생은 1.5배였으며, 우울증세는 남학생 1.5배, 여학생 1.4배였다.

조 교수는 "수면시간과 좌식활동은 서로 상호작용하면서 학생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청소년들이 충분한 수면과 다양한 신체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해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연구보고서는 최근 한국보건간호학회지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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