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리사 "체육회·국생체 통합 합의과정에 문제있다"


이에리사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최근 이뤄진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의 통합 합의과정에서 절차적인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리사 의원은 10일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가 단체 통합 합의문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정치인이 나서 절차적으로 큰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의원은 "체육단체 통합은 충분한 의견 수렴 기간을 갖고 양 단체가 자율적으로 추진해야 하는데 통합과정에서 KOC 분리 여부를 국회에서 논의한다는 것 자체가 크나큰 잘못"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정행 대한체육회 회장과 서상기 국민생활체육회 회장은 지난 6일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 양 단체 통합은 2017년 2월 이전으로 한다'는 골자의 합의문을 작성했습니다.

합의문에는 'KOC(대한올림픽위원회) 분리 여부는 19대 국회에서 지속적으로 논의한다'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이 합의문에는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새정치민주연합 체육특별위원장인 안민석 의원도 함께 서명했습니다.

이에리사 의원은 이에 대해 "만약 내가 이것(합의문)을 IOC에 보내면 어떻게 되겠느냐"고 말했습니다.

이의원은 "내가 (서명에) 빠져서가 아니다"며 "체육단체 통합은 체육인들과 해당 단체가 자율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헌장에는 'NOC(국가올림픽위원회)가 자치권을 유지하고 정치적·법적·종교적·경제적 압력에 저항해야 하며 해당국의 법이나 규정, 정부로부터 침해받을 경우 해당 NOC의 자격정지나 승인취소를 내릴 수 있다'고 명시됐습니다.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 통합방안은 1991년 국민생활체육회 출범 이후 꾸준히 제기됐지만, 양측이 첨예한 의견 대립으로 최종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양 단체는 2006년에도 각각 이사회에서 통합안을 통과시켰으나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지난해에는 문체부 주도로 양 단체 통합 양해각서를 체결했지만 결국 무산됐습니다.

안민석 의원은 2005년 'KOC 분리 독립 후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 통합 법안'을 발의했으나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안의원은 지난달 17일에도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를 통합하고 KOC를 분리하는 국민체육진흥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한 뒤 양 단체 통합을 적극적으로 주도하고 있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