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놀란 영화의 주인공, 왜 늘 아내 잃은 남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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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자신의 영화 주인공을 공통된 배경을 지닌 인물로 설정하는 이유에 대해 밝혔다.

10일 오전 중국 상해 페닌슐라 호텔에서 열린 영화 '인터스텔라'(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의 아시아 컨퍼런스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난 놀란 감독은 작품 속 주인공을 아내와 사별한 남자로 설정하는 이유에 대해 "내 영화의 공통된 내러티브다. 주인공이 극한 상황에 처해진 가운데 이야기를 전개해야 보다 드라마틱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메멘토', '인셉션, '인터스텔라' 등 놀란 감독의 작품 대부분의 남자 주인공은 아내를 잃은 남자다. 정서적인 불안 상태에서 인물에게 어떤 사건이 발생하며 이야기가 미궁으로 빠지는 내러티브를 고수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의 영화 속 주인공들과 달리 놀란 감독은 화목한 가정을 이루며 일과 행복 두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아내인 엠마 토마스는 놀란의 오랜 영화 파트너. 놀란 영화의 제작자로 활약하며 동생이자 각본가인 조나단 놀란과 환상적인 삼각 편대를 이루고 있다.

놀란 감독은 남자 주인공과 관련된 질문에 함께 자리한 아내에게 "미안하다. 우리의 상황과는 별개다"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인터스텔라'는 세계적인 물리학자 킵 손이 발표한 윔홀을 통한 시간여행이 가능하다는 이론을 바탕으로 희망을 찾아 우주로 떠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지난 6일 개봉했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

<사진 = 워너브라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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