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난에도 외유성 해외연수…주민들 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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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 뉴스, 오늘(10일)은 인천시 기초의회 의원들의 관광성 해외연수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의 기초 자치단체 의회들이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심각한 재정난에도 불구하고 내년도 의정비를 인상한 데 이어서 줄줄이 외유성 해외연수를 떠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등산복 차림의 한 남성이 시민단체 회원들의 항의를 받고 있습니다.

싱가포르 해외연수 출발을 앞둔 한민수 남동구 의회 의장입니다.

시민단체 측은 3천만 원의 세금이 들어가는 4박 5일 일정의 대부분은 관광성 여행이라고 주장합니다.

[시민단체 : 관광성 해외연수를 혈세를 낭비해가며 굳이 가시려는 이유가 뭡니까?]

[한민수/남동구의회 의장 : 아, 왜들이래?]

의장과 시민단체 측이 실랑이를 벌이는 사이, 다른 구의원 9명은 지하 통로를 통해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강화군과 옹진군을 제외한 인천지역 8개 기초단체의회는 모두 해외연수를 떠났거나 계획하고 있습니다.

특히 서구 의원 8명은 1인당 400만 원의 경비를 들여 7박 8일간의 유럽연수를 떠날 예정입니다.

[이광호/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사무처장 : 지금 인천시가 굉장히 재정난으로 어렵다는 것을 전국적으로 다 알고 있고, 이것을 견제하고 감시해야 할 의원들이 오히려 더 연수를 간다고 하는 거죠.]

기초단체 의회들은 외유성 해외연수뿐 아니라 의정 활동비를 인상해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남구의회는 내년도 월정수당을 12.7% 인상해 의원 1인당 300만 원이나 더 받게 됐습니다.

이곳 시민단체와 주민들은 "기득권을 놓지 않는 기초의회의 행태는 지방자치에 대한 불신만 키우는 꼴"이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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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서해 5도 여객선의 운임 지원을 내년에 대폭 줄이기로 해서 지역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천시는 악화된 재정난을 감안해 내년도 예산안에 여객선 운임 지원용 예산을 9억 원으로 책정했습니다.

이 예산은 올해 31억 원의 3분의 1도 안 되는 수준으로 운임지원이 줄어들면 서해 5도 관광수요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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