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치열한 3강 고지전…서울이 불 질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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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시원찮은 전력을 보이던 FC서울이 기어코 막판 순위경쟁에 불을 질렀다.

10일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순위를 보면 서울은 승점 53을 쌓아 전북 현대(74점), 수원 삼성(61점), 포항 스틸러스(57점)에 이어 4위를 달리고 있다.

정규리그는 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전북은 우승을 확정했고 수원, 포항, 서울 가운데 누가 2∼4위가 될지는 미정이다.

제주 유나이티드도 승점 51로 아직 3위가 될 산술적 가능성은 남아있다.

K리그 클래식에서 1∼3위는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기회를 얻는다.

1, 2위는 본선에 직행하고 3위는 본선 출전권을 놓고 다른 리그의 클럽과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그 때문에 2위, 3위가 따로 의미를 지니고 막판까지 리그에 긴장을 더하는 것이다.

전북, 수원, 포항의 3강으로 마무리되려던 K리그 클래식 구도는 지난 9일 뒤틀렸다.

서울은 수원과의 3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골을 터뜨려 수원을 꺾었다.

포항은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좌절된 울산 현대에 안방에서 2-2로 발목이 잡혔다.

올 시즌 상위권에 들지 못해 속을 태우던 서울에 갑자기 막판 스퍼트의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서울은 올해 4∼5월에 리그 12개 구단 가운데 11위로 동네북 취급을 받았고 7∼9월까지도 7위로 하위권을 달렸다.

그러나 서울은 뒷심을 내 33라운드까지 5위로 상위스플릿 진출을 이룬 뒤 이제 '톱3'를 넘보고 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도전이 시작됐다"며 "올 시즌 서울의 끈기를 장식해 줄 3위를 절대로 포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느긋한 수원과 달리 포항과 서울은 바로 다음 주부터 살얼음 위를 걷는다.

서울은 오는 16일 울산 현대, 30일 제주, 포항은 오는 15일 전북, 30일 수원과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그 중간인 오는 26일에는 서울과 포항의 맞대결이 예고됐다.

맞대결이 '단두대 매치'가 되거나 오는 30일 최종전에서 희비가 갈릴 수 있어 순위경쟁이 흥미를 더하고 있다.

서울이 23일 FA(대한축구협회)컵 결승전에서 성남FC를 이긴 뒤 3위 이내로 K리그 클래식을 마치면 얘기가 바뀐다.

FA컵 우승 구단에도 챔피언스리그 본선 출전권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출전권 수령자가 겹칠 때는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출전권이 K리그 클래식 4위에 돌아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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