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장벽 붕괴 25주년…메르켈, 역사적 책임감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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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베를린장벽 붕괴 25주년을 맞이해서 독일에서 기념행사가 열렸습니다. 독일 메르켈 총리는 기쁨과 수치가 함께 있는 날이라며 독일의 역사적 책임감을 강조했습니다.

서경채 특파원입니다.

<기자>

베를린 장벽을 따라 설치한 풍선 8천 개가 하나씩 하늘로 날려 보내집니다. 하얀 풍선은 장벽 붕괴로 자유를 얻은 기쁨을 표현한 겁니다.

베를린필은 베토벤 9번 교향곡 환희의 송가를 연주했습니다. 환희의 송가는 24년 전 독일 통일 당시 울려 퍼진 곡이기도 합니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11월 9일은 베를린 장벽이 무너져 기쁜 날이기도 하지만 나치 정권이 유대인 학살을 본격화한 날이기도 하다"며 "독일의 역사적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메르켈/독일 총리 : 베를린 장벽이 무너져 기쁜 날이자 희생자를 추모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

개혁 개방 정책으로 장벽 붕괴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세계가 새로운 냉전 상황에 직면했다"며 상호 협력을 촉구했습니다.

[고르바초프/전 소련 대통령 : 러시아와 협력할 여지가 있습니다. 저는 유럽과 미국이 러시아와 계속 협력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장벽은 세계를 이념으로 갈라놓은 상징물이었다면서 우리는 장벽이 아니라 다리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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