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내 아라파트 10주기 행사 전격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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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통합정부의 양대 축인 파타가 가자지구에서 개최하려던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해방기구 전 의장의 10주기 행사가 전격 취소됐습니다.

팔레스타인 내무부는 성명을 통해 파타 측에 아라파트 추도식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며, 행사가 열리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파타의 가자지구 대표인 파이살 아부 샬라는 "하마스가 정치와 안전보장 측면에서 추도식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없다고 연락해와 부득이 중단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하마스가 지난 2007년 가자지구 통치권을 수중에 넣은 이후 처음으로 파타가 가자에서 준비한 것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이번 취소 결정으로 인해 파타와 하마스 간 갈등이 다시 불거져 적대 상황을 끝낼 목적으로 수립을 모색해온 통합정부의 앞날이 어두워졌습니다.

앞서 지난 4월 파타와 하마스는 차기 총선을 치를 때까지 통합정부를 잠정 구성하기로 합의했지만, 주요 현안이 해소되지 못하면서 하마스가 가자지구를 단독으로 지배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마스가 가자지구를 통치한 지 수개월 뒤 열린 아라파트 추도식에선 유혈 충돌이 빚어져 최소 10명이 숨졌습니다.

파타 측은 지난주 유력 파타 지도자들의 자택과 아라파트 추도식장에 피해를 준 조직적인 폭탄테러 사건 배후에 하마스가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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