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동생 대통령 출마 가능성 반반…결심땐 올인 지원"


조지 W 부시(아들) 전 미국 대통령이 동생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2016년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설 확률을 50대 50으로 봤다. 대신 출마하면 '올인'해서 도와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9일(현지시간) CBS 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부시 전 대통령은 "동생이 출마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며 "출마 확률은 50대 50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젭과 나는 아주 친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그가 고민을 나누러(출마 여부를 의논하러) 나를 찾아오지는 않는다"며 "젭은 출마가 집안에 미칠 영향을 정확하게 알고 있고 아버지(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와 내가 대통령을 지내는 것을 지켜봤다. 가능성은 반반"이라고 설명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동생이 공직선거 출마를 결심하면 나도 '올인'할 것이고, 막후에서라도 원하는 모든 것을 해줄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어머니이자 부시 가문의 안주인인 바버라 부시 여사가 지난해 4월 방송에 출연해 "두 명의 대통령이면 충분하다"고 말한 데 대해서는 "어머니 예언이 항상 정확했던 건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그럼에도, 부시 전 주지사의 출마 가능성에 대한 형의 이번 평가는 부시 가문의 다른 구성원과 비교하면 좀 더 보수적인 쪽이다.

부시 전 주지사의 아들 조지 P(프레스콧) 부시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거의 출마 결심을 굳힌 것처럼 말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 제43대 대통령인 부시 전 대통령은 아버지이자 41대 대통령인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의 전기인 '41 : 내 아버지의 초상화'를 펴내고 출판 홍보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아버지에게서 배운 교훈의 하나는 정치 활동을 하면서도 좋은 아버지가 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소개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11일 전몰장병과 참전용사를 기리는 '베테랑스데이'에 맞춰 텍사스 주 칼리지 스테이션에 있는 아버지의 대통령 박물관에서 부모가 지켜보는 가운데 출판 기념회를 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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