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장 유착' 수술 사진 입수…보강 수술 누락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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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BS는 신해철 씨의 사망원인을 밝히는 데 결정적인 단서가 될 장 유착 수술 사진을 단독으로 입수했습니다. 외과 전문의들과 함께 사진을 토대로 해서 신해철 씨가 왜 사망에 이르게 됐는지를 찬찬히 따져보겠습니다.

하현종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17일 신해철 씨가 받았던 장 유착 수술 장면입니다.

소장이 복벽 즉, 배에 들러붙어 유착돼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다음으로는 박리 즉, 유착된 부위를 떼어낸 직후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이 있습니다.

유착을 박리한 부위가 주변과 달리 검붉게 변하고, 장막이 손상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수술 사진을 살펴본 외과 전문의들은 이 부분이 장 천공이 생긴 부위일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유착을 떼어낸 뒤, 해당 부위에 손상이 올 수 있는데, 이럴 경우 '봉합' 즉, 손상 부위를 꿰매는 보강 수술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를 누락하면 수술이 끝난 이후에도 회복 과정에서 천공이 생기는 이른바 '지연 천공'이 생길 위험이 따른다는 겁니다.

'보강 수술'을 누락했는지 여부는 지난달 17일 수술에서 과실이 있었는지 여부를 가르는 핵심 열쇠입니다.

하지만 강 모 원장은 수술 당시, 정확한 기록을 남기지 않은 데다 수술 전체를 촬영한 동영상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경찰은 국과수 부검 결과와 강 원장의 진술 등을 토대로 사진 속 문제의 부위가 천공이 발생한 지점인지, 유착 박리 이후 보강 수술이 누락됐는지 등에 대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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