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억류 미국인 2명 전격 석방…외교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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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그동안 억류했던 미국인 2명을 전격 석방했습니다. 미국은 국가 정보국장을 북한에 대통령 특사자격으로 보내 이번 석방을 이끌어냈습니다. 북미 관계에 큰 걸림돌 하나가 제거됐습니다.

김정기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지난달 21일 미국인 제프리 에드워드 파울을 석방한 데 이어, 미국인 케네스 배와 매튜 토드 밀러 등 두 명을 어제(8일) 전격 석방했습니다.

그동안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들은 모두 자유의 몸이 됐습니다.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미국인 2명의 석방을 위해 미국 정부를 대표해 교섭을 담당한 클래퍼 국가정보국 국장에게 감사하고 끊임없이 노력해 온 스웨덴 정부를 비롯한 전 세계 우방에도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케네스 배는 지난 2012년 북한에 들어갔다가 억류된 뒤 작년 4월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그리고 지난 4월 북한에 들어간 매튜 토드 밀러는 9월에 6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이들 두 미국인에게는 모두 '반공화국 적대범죄행위'라는 죄목이 씌워졌습니다.

한 국무부 고위 관리는 "이번 석방 과정에서 북한에 대가를 지불하지는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어떤 의도에서 이번 조치를 내렸는지 그 구체적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어떤 식으로든 한반도와 그 주변 정세의 변화를 이끌 '단초'로 작용할 수 있다는 데 워싱턴 외교가는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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