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경제학상 크루그먼, 아베에 소비증세 연기 제언"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게 소비세율(부가가치세율) 추가 인상을 연기하라고 제언했다고 아사히신문이 7일 보도했다.

아사히에 의하면, 일본을 방문 중인 크루그먼 교수는 6일 도쿄의 총리관저에서 아베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내년 10월로 예정된 소비세율 2차 인상(8→10%)에 대해 "아베노믹스(아베 총리의 경제정책)를 성공시켜 디플레이션 탈피를 확실히 한 뒤에 (소비증세를) 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고 동석자들이 밝혔다.

크루그먼 교수는 현재의 일본 경제 상황에서 소비세율을 올리면 아베노믹스가 실패로 끝날 가능성이 있음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아베 총리와 가까운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총리는 'BS후지' 방송에 출연한 자리에서 아베 총리가 증세를 예정대로 단행하는 쪽으로 마음을 굳힌 상태라고 말했다고 지지통신이 소개했다.

민주당 정권 시절인 2012년 일본 여야는 당시 5%였던 소비세율을 2014년 4월 8%로, 2015년 10월 10%로 각각 올리는 방안을 법제화했다.

그에 따라 아베 내각은 지난 4월1일자로 소비세율을 8%로 올렸지만, 경기가 후퇴하면 10%로의 추가 인상은 보류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일각에서 제기돼왔다.

아베 총리는 경기지표 등을 감안해 다음 달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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