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윤석민 "(장)원삼이 형 공 많이 쳐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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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첫 선발 출전을 앞둔 넥센 히어로즈의 윤석민(29)이 자신감을 드러냈다.

윤석민은 7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선발 지명타자로 낙점됐다.

삼성의 왼손 선발투수 장원삼을 맞아 1·2차전에서 지명타자로 출전했던 이성열이 올 시즌 좌완에게 타율 0.265로 약했던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석민은 올 시즌 좌완을 상대로 타율 0.288을 기록해 우완 상대 0.265보다 좋은 성적을 냈다.

삼성전에서는 15경기에 나와 41타수 9안타, 타율 0.220으로 약했지만 안타 9개 가운데 4개를 홈런으로 장식하며 실속을 차렸다.

장원삼과의 맞대결로 범위를 좁혀보면 본격적으로 많은 경기에 출장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23타수 6안타, 타율 0.261로 그리 높지 않았다.

그러나 안타보다 많은 타점 7개를 기록해 주자가 있을 때 강한 면모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민은 "원삼이 형 공은 많이 쳐봐서 편하다"고 선전을 예고했다.

그는 "원삼이 형은 워낙 컨트롤이 좋고 땅볼을 유도하는 체인지업이 좋다"며 "오늘도 큰 것을 맞지 않으려고 체인지업을 많이 던지지 않을까 한다"고 예상했다.

윤석민은 이날 전까지 한국시리즈에서 단 한 차례 타석에 들어선 경험이 있다.

지난 5일 삼성과의 2차전 8회에 포수 박동원의 대타로 나와 삼진을 기록했을 뿐이다.

난생처음 한국시리즈 선발 출장이 부담스러울 법도 했지만 그는 여유를 잃지 않았다.

윤석민은 "실감이 썩 나지 않는다"면서도 "잘하려고 하면 오히려 안되니까 못 쳐도 된다는 생각으로 하려고 한다"고 웃었다.

그는 "감독님이 제게 '두 개'를 하라고 하셨다"며 "홈런이든 안타든 두 개만 해결하고 오겠다는 생각으로 임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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