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600여 명, 이라크에서 화학무기에 노출


이라크전 이후 6백 명이 넘는 미군이 이라크에서 화학무기에 노출됐지만 국방부가 이에 대한 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않았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육군 대변인 제롬 불러 대령은 이라크 전쟁에 투입됐던 군인 6백29명이 화학무기에 노출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군인은 현장 의료진에게 노출 사실을 알렸지만 국방부 등 상급 부대에는 보고되지 않았고 추적 조사와 치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습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지난달 탐사보도를 통해 이라크에서 사린이나 겨자가스 등 화학무기에 노출돼 다친 미군 17명이 확인됐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보도 이후 감찰 조사를 통해 6백여 명의 군인이 화학무기에 노출된 사실이 드러난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추가적인 미군 피해자는 물론 이라크전에 투입됐던 동맹국 군인과 민간인까지 화학무기 노출 피해를 입었을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국방부는 퇴역 군인들로도 조사를 확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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