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민들의 비인격적 대우에 분신을 시도했던 50대 경비원이 결국 숨졌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와 민주노총 서울일반노조 등에 따르면 강남구의 화상전문병원에서 치료 중이던 경비원 이모(53)씨가 오늘(7일) 오전 9시 30분 숨을 거뒀습니다.
이씨는 지난달 7일 오전 9시 30분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아파트에서 인화물질을 자신의 몸에 뿌린 뒤 불을 붙여 전신 3도 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아 왔습니다.
노조 측은 분신 직전에도 한 입주민이 이씨에게 폭언을 퍼붓는 등 비인격적 대우가 끊임없이 이어졌으며, 결국 이씨가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됐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이씨의 빈소는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질 예정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분신해 사망에 이르는 과정에 입주민들의 욕설 등이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를 계속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