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민 한명에 쥐 한마리 아니다…통계상 200만 마리


"인구 800만 명인 대도시 뉴욕에는 쥐도 800만 마리"라는 속설이 근거 없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통계학 박사 과정 중인 한 학생이 통계학 기법으로 200만 마리가 '정답'이라는 계산을 해냈기 때문입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6일(현지시간) 이같이 전하면서 이 학생이 이번 연구 결과를 인정받아 최근 180년 전통의 영국 왕립통계학회(Royal Statistical Society of London)가 후원하는 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고 전했습니다.

조너선 아우어바흐(26)가 '뉴욕에는 시민 한 명당 쥐 한 마리'라는 속설을 뒤집는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뉴욕 시 당국 어디에도 도심에 서식하는 쥐의 수를 파악한 자료가 없었습니다.

표본집단을 채집한 뒤 쥐에 일련번호를 매겨 풀어주고, 나중에 일련번호를 추적하며 규모를 계산하는 기법 역시 한 번도 실시되지 않았습니다.

아우어바흐는 뉴욕시 민원접수전화인 '311콜센터'에 접수된 쥐 신고전화 통계를 이용했습니다.

"쥐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물들을 역추적, 쥐가 사는 건물 수를 총 4만500개로 산출했습니다.

이는 뉴욕시에 있는 건물의 4.75%에 해당합니다.

아우어바흐는 이어 쥐는 한 군집에 40∼50마리가 모여 산다는 이론을 대입했습니다.

더 많은 수를 대입하는 게 적합하다는 생각에 50마리씩으로 계산했고, 이어 202만5천 마리라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뉴욕 시민들은 "정말로 쥐가 800만 마리 씩이나 됐겠느냐"고 반신반의하면서도 "뉴욕이 깨끗해지고 있다는 증거"라며 아우어바흐의 연구를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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