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동부 '탄력기용' 효과좋네…김주성·박지현 벤치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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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동부가 베테랑 주포를 탄력적으로 기용해 가파른 상승세의 동력을 유지하고 있다.

동부는 최근 6연승을 질주하는 동안 빅맨 김주성(35)과 가드 박지현(35)을 한 차례로 선발명단에 올리지 않았다.

통상적으로 스타팅라인업은 경기 전 관전 기대를 부풀리고 기선도 제압하기 위해 핵심 선수들로 구성한다.

국가대표 빅맨 김주성은 동부의 주득점원이자 수비 전술의 기둥으로 활약하는 간판스타다.

박지현도 동부의 공격 전술과 수비를 코트에서 지휘하는 리딩 가드로 활약하고 있다.

이들이 핵심요원임에도 선발로 선택되지 않는 까닭은 풀타임을 소화하는 데 부담을 느끼는 노병들이라는 사실에 있다.

김영만 동부 감독은 "이들을 일찍 내보내면 나중에 출전시간을 조절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주성, 박지현은 30분 내로 뛸 때 제 기량을 발휘하지만 출전시간이 이보다 길어지면 위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이들이 지친 상황에서 경기 막판에 접전이 펼쳐지면 동부는 곤란한 처지에 몰릴 수 있다.

농구는 막판 접전이 잦은 종목이다.

김 감독은 "김주성이 4쿼터에 걸어 다니는 것을 시즌 초반에 봤다"며 "그래서 1쿼터 말이나 2쿼터에 내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득점, 리바운드 등)기록도 출전시간에 비례하는 것은 아니더라"며 "승부가 시소를 탈 때 들어가 힘을 쏟는 게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동부는 경기 초반에 발생하는 이들 주전의 공백을 젊은 선수들의 혈기 넘치는 활동량으로 메우고 있다.

최근 6연승 기간에 가드 허웅, 두경민, 빅맨 한정원, 윤호영이 외국인 선수 한 명과 함께 선발로 호출됐다.

김주성, 박지현은 후발대로 고비마다 투입돼 전열에 안정감을 더하고 해결사 역할을 했다.

김영만 감독은 "젊은 허웅, 두경민이 더 많이 뛴다"며 "출발을 잘하면 베스트를 선발로 낼 때와 다를 바 없다"고 설명했다.

동부는 지난 6일 서울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종료 직전까지 승부를 알 수 없는 접전을 펼쳤다.

김주성은 29분56초를 소화하며 8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고 박지현은 27분10초 동안 7득점, 10어시스트를 올렸다.

박지현과 김주성은 60-58로 앞선 4쿼터에 삼성의 마지막 공격을 함께 차단해 세 시즌 만의 6연승을 합작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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