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코하람, 나이지리아 점령 도시들 개명


지난 8월 나이지리아 북부 그워자에서 '이슬람 칼리프 국가' 수립을 선포한 바 있는 이슬람 무장반군 보코하람이 점령한 도시들의 이름을 바꿨다고 BBC방송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코하람은 최근 차지한 도시 무비를 '이슬람의 도시'라는 뜻의 '마디나툴 이슬람'으로 개명했다.

반군은 지난 10월 정부군과 전투를 벌여 나이지리아 북동부 아다마와 주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 무비를 장악했다.

무비는 보코하람이 장악한 가장 큰 도시다.

반군은 또한 아다마와 주 무역의 중심이자 카메룬 국경에서 멀지 않은 미치카를 장악했다.

보코하람은 지난 8월초 점령하던 북동부 나이지리아 지역에서 이슬람 신정국가를 세웠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했다.

보코하람 지도자 아부바카르 셰카우는 영상을 통해 "그워자에서 우리 형제에 승리를 안겨준 알라신 덕분에 이 지역이 이슬람 칼리프 국가의 영토 일부가 됐다"고 밝혔다.

보코하람은 지난해 5월 나이지리아 정부가 아다마와, 보르노, 요베 주에서 비상사태를 선언한 이후 반란 수위를 높여왔다.

반군은 최근 몇 달 사이 치고 빠지는 전술에서 영토를 점령 장악하는 전략으로 바꿨다.

보코하람에 의해 점령된 마을과 도시에서 도망 나온 수천 명의 주민은 인근 마을로 피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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