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기차·전철서 폭탄공격 잇따라…2명 사망


이집트 북부 메누피아주에서 현지시간 어젯밤 기차 안에 설치된 폭발물이 터져 경찰관 2명을 포함해 4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다쳤다고 알자지라 방송 등이 보도했습니다.

방송은 경찰이 역에 정차한 기차 안에서 조잡하게 만들어진 사제 폭발물을 발견해 보호장구 없이 이를 해체하다 폭발물이 터져 사상자가 났다고 전했습니다.

또 이 폭발사건이 일어난 지 1시간 뒤 카이로 알모르즈 전철역에서 소형 폭발물이 터져 3명이 다쳤다고 알아흐람뉴스가 전했습니다.

오늘 오전엔 카이로의 알쿠바 대통령궁 부근에서 사제폭발물 1발이 터져 지나가던 여성 1명이 경상을 입었습니다.

알쿠바 대통령궁은 대통령이 자주 들르진 않지만 집무실과 20m 정도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입니다.

그동안 이집트 북부 시나이 반도를 중심으로 일어나던 폭탄공격이 수도 카이로까지 확산하고 있는 셈입니다.

AP통신은 사제폭발물을 이용한 공격이, 인명피해는 적었지만 정교하게 계획된 공격이라면서 이라크 경찰의 치안 유지력에 허점을 드러내는 증거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집트에선 지난 1년간 주로 경찰과 군인을 겨냥한 폭탄 공격이 빈발하고 있습니다.

이는 대부분 현 군부정권이 지난해 쿠데타로 축출한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슬람주의 세력이 저지른 것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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