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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영상] '입고 벗는 데만 40분'…에볼라 보호장비 탈착 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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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5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노란색 우주복 차림을 한 사람들이 등장했습니다. 생소한 옷차림을 한 그들의 정체는 에볼라 바이러스 보호복 착·탈의 시연을 선보이는 사람들이었습니다.

한국이 에볼라 퇴치를 위해 서아프리카에 의료진을 파견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에볼라 방호복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과연 방호복이 얼마나 치밀하게, 파견될 의료진으로부터 에볼라 바이러스를 차단해 줄 수 있는지 많은 국민이 궁금해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날 진행된 시연 및 체험 프로그램은 앞으로 에볼라 유행지역에 파견될 의료진이 받아야 할 교육과 같은 방식으로 같은 장소에서 진행됐습니다.

에볼라 환자를 치료할 땐 반드시 보호복을 착용해야 하는데, 보호복은 2중 장갑과 덧신·후드·마스크·방수용 앞치마 등으로 굉장히 복잡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입고 벗는 데만 40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보호복을 입을 때 보다 벗을 때가 훨씬 더 중요합니다. 방호복을 벗을 땐 환자를 치료하고 난 이후이기 때문에 바이러스에 노출될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탈의 과정은 아주 치밀하고 복잡합니다. 총 19단계의 탈의 과정 내내 오염을 확인하고 소독액을 발라줘야 합니다. 오염 가능성이 있는 부분과 의료진 본인의 피부를 최대한 접촉하지 않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그래서 꼭 조력자와 함께 조를 이뤄 감염 관리가 잘 됐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복잡하고 어렵지만, 그러나 꼭 입을 수밖에 없는 보호복 한 벌의 가격은 전동식 호흡장치를 포함해 120만 3000원 선으로 전국에 5,000여 벌 정도 갖춰져 있습니다. 

현재 질병관리본부 관계자 등 4명이 미국에서 보호복착용법 등을 교육받고 있습니다. 오는 8일 이들이 귀국해 국내 의료진에게 자신들의 교육 경험을 전수할 계획입니다.

질병관리본부는 보호복을 입고 벗는 과정을 반복 훈련하고, 이 과정을 통과하지 못하는 의료인은 현지에 파견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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