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임명' 전남 출연기관장들 거취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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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전임 전남도지사 때 임명된 출연기관장들의 거취가 주목된다.

전남도 유일 공기업 수장인 전남개발공사 전승현 사장이 최근 사표를 제출하면서 출연기관장들의 물갈이로 이어지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13년 7월 박준영 지사 때 임명된 전 사장은 이낙연 지사 취임 후 개발공사 운영 등과 관련해 사퇴압박을 받아오다 임기(2016년 7월)를 1년 9개월 앞두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6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출연기관은 19곳에 달한다.

이 중 도지사가 이사장인 5곳과 사실상 '정년제'인 전남문화예술재단 사무처장을 제외한 출연기관 13곳의 기관장 임기는 통상 2∼3년이다.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원장과 전남복지재단 대표이사는 전임 기관장들이 사퇴하는 바람에 현재 공석이고 전남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본부장은 이 지사 취임 후인 지난 9월 임명됐다.

이에 따라 박준영 지사 때 임명돼 재임 중인 출연기관장은 10명이다.

임기는 전남여성플라자 최순애 원장은 12월, 전남발전연구원 이건철 원장은 내년 1월, 전남테크노파크 홍종희 원장은 내년 7월까지다.

박 지사 때 연임에 성공한 전남신용보증재단 이계연 이사장의 임기는 2016년 8월까지다.

이 이사장은 이낙연 지사의 친동생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계연 이사장을 포함해 기관장 7명의 임기는 2016년 또는 2017년까지다.

이에 따라 이들 기관장이 임기를 모두 채우면 이낙연 지사가 내년까지 인사할 수 있는 요인이 적다.

민선 자치 특성상 단체장이 바뀌면 공기업·출연기관장들의 거취도 영향을 받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 기관장의 거취가 관심을 끌고 있다.

이와 관련, 전남도는 전남개발공사와 출연기관 13곳에 대한 경영진단을 시행 중이다.

내년 1월까지 시행하는 경영진단 결과에 따라 출연기관장들의 거취가 영향을 받을 개연성도 배제 못한다.

이에 대해 이낙연 지사는 지난 9월 "지금까지 여러 차례 이야기했는데, 산하기관장 임기를 존중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책임경영까지 면제받는 것은 아니"라며 "현재 산하기관들을 대상으로 하는 경영진단은 누구를 혼내주고 (기관장을) 쫓아내려는 것은 아니지만, 책임의식은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취임 초기 산하기관장들의) 책임경영에 방점을 두고 이야기를 했는데 언론에 전해지는 과정에서 (내가) 임기보장에 방점을 둔 것처럼 알려져 몇몇 기관장들이 '랄랄라' (긴장감 없이 업무를 수행한다는 뜻으로 언급한 듯)하고 지냈다"며 "몇 군데는 기대에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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