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넥센은 마운드 걱정, 삼성은 야수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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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가 1승 1패로 대구 2연전을 끝냈다. 양 팀은 한국시리즈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7일부터 목동에서 다시 2연전을 벌이고, 이후에는 잠실로 승부가 넘어간다

양 팀은 지난 2번의 대결을 통해 한 가지씩 걱정거리를 떠안았다. 먼저 넥센은 마운드 운영이 쉽지 않다. 엔트리에 투수가 10명밖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엔트리 발표 시점부터 불안이 예상됐고, 2차전 선발 헨리 소사가 조기 강판되며 문제가 조금씩 커지고 있다.

소사는 2차전 선발로 등판해 2⅔이닝 6피안타 6실점으로 부진했다. 선발투수 3명으로 한국시리즈를 헤쳐 나가기로 결정했기에 투수를 10명만 엔트리에 넣었지만, 선발진의 한 축인 소사가 제 몫을 해주지 못해 넥센도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게 됐다. 넥센은 올해 정규시즌 삼성전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00으로 약했던 소사가 다시 선발로 나설 5차전을 어떻게 꾸려 나갈지도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

3차전 선발인 좌완 오재영이 장원삼에 비하면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것도 넥센의 불안요소다. 플레이오프에서는 호투했지만, LG 타선과 삼성 타선의 무게감이 다르다. 또한 플레이오프는 잠실에서 치렀지만, 이번에는 목동이다. 좌타자가 많이 포진했지만 저마다 장타력을 갖춘 삼성 타자들을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 2차전에서 김대우가 3이닝 무실점 쾌투를 펼쳤지만, 김대우의 비중이 커진다는 것은 그만큼 넥센이 경기를 힘들게 풀어간다는 뜻이다.

2차전 승리로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만들었지만, 삼성도 기분이 좋지만은 않다. 7-1로 완승을 거뒀지만 박해민의 부상은 큰 손실이었다. 박해민은 팀이 5-0으로 앞선 3회말 2사에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후속타자 이지영 타석에 2루 도루를 감행했다. 도루는 성공했지만,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한 박해민은 베이스에 손가락이 걸려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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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I 촬영 결과 왼손 약지의 인대가 손상됐다는 진단이 나왔다. 삼성은 CT 촬영 등 정밀검진을 추가로 실시하고 몸 상태를 지속적으로 체크할 예정이나, 박해민은 수비와 주루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대신 중견수로 출전할 김헌곤이 2005년 한국시리즈에서 박종호의 자리를 메운 김재걸과 같은 맹활약을 해주기를 기대할 뿐이다.

투수왕국 삼성은 넥센과 달리 투수를 12명이나 엔트리에 넣었다. 그리고 포수도 3명이나 있다. 대신 내야수 7명, 외야수 5명으로 내야수와 외야수의 합이 넥센보다 3명이나 적다. 이런 상황에 박해민까지 3차전 이후 선발 출장이 불투명한 상태가 됐다. 3차전부터는 타순 구성도 변경이 불가피하다.

양 팀 모두 인원이 부족한 파트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엔트리 변경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기존 선수가 살아나거나 대체할 수 있는 선수가 공백을 최소화하는 방법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넥센은 소사가 부활하지 못할 경우 김대우, 삼성에서는 김헌곤이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가 앞으로의 시리즈 흐름에 있어 중요한 변수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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