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구팀 "임신중 '高지방식', 후손에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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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지방을 과다섭취하는 식습관은 후손에 전달될 뿐 아니라 행동과 인지기능에도 장기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 타마시로 박사가 어미쥐 24마리를 반반씩 나누어 12마리엔 보통 먹이를, 다른 12마리엔 고지방 먹이를 주고 태어난 새끼들의 식습관과 행동을 관찰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보도했습니다.

고지방 먹이가 주어진 어미가 낳은 새끼들은 보통 먹이를 먹은 어미한테서 태어난 새끼들에 비해 많이 먹고 고지방 먹이에 대한 욕구가 강했으며 따라서 몸무게도 크게 늘어났다고 타마시로 박사는 설명했습니다.

고지방식 어미에게서 태어난 새끼들은 또 다른 새끼들에 비해 움직임이 적고 식욕억제제인 암페타민에도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뿐 아니라 물체를 인지하는 능력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검사 결과 뇌의 기억중추인 해마의 유전자 발현이 약화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새끼가 다 자란 후까지 계속됐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일지는 실제 임신여성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타마시로 박사는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이 연구결과가 발표된 미국비만학회 연례회의에서는 사람도 마찬가지일 수 있음을 간접적으로 뒷받침하는 또 하나의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아칸소 대학 안드레스 박사는 이 논문에서 비만 여성에게서 태어난 남자아이는 체중이 정상이거나 과체중인 여성이 출산한 남자아이 보다 2-6세 사이에 체성분 중 체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이 평균 4-5%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여자아이에게서는 이러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이는 소아비만은 성별에 따라 대처방법이 달라야 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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